지혜의 글503 전도서 - 날 때와 죽을 때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도서 3:1~8)“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전도서의 이 한 문장은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깊이 .. 2026. 1. 6. 다정한 사람 -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다정해야 하는 이유 참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는 종종 멀리 있는 사람에게는 가장 공손하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가장 쉽게 무례해집니다. 처음 만난 거래처 사람에게는 말 한마디를 고르고, 카페 직원에게는 웃으며 “감사합니다”를 말하면서도, 집에 돌아와서는 부모님의 질문에 단답으로 대답하고, 연인의 작은 부탁에는 짜증부터 앞세웁니다. 오래 함께했기 때문에,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관계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거라 믿어버립니다.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어김없이 어머니는 묻습니다. “오늘은 어땠어?” 그 질문엔 늘 걱정과 관심이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피곤한 날의 우리는 “그냥 그래”라며 대충 넘기거나, 핸드폰을 보며 건성으로 대답합니다. 밖에서는 하루 종일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친절하게 행동하다가도, 가장 안.. 2026. 1. 6. 다정한 사람 - 이 근사한 사람이 나구나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불안했고, 가장 흔들리기 쉬웠던 시기였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몰랐고, 확신이라고 부를 만한 건 손에 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인생과 일에서 우리가 가장 빠르게 자라던 때가 바로 그때였습니다. 왜 그랬을까, 실력이 있어서도 아니고, 자신감이 넘쳐서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그 시절 우리 곁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일이 잘 안 풀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하루 종일 마음을 짓눌렀습니다. ‘역시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엄마 집으로 갔습니다. 특별.. 2026. 1. 6. 다정한 사람 - 결국 기억에 남는 건 말투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말의 내용보다 말의 온도를 더 오래 기억합니다. 무엇을 들었는지는 희미해져도, 그 말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말은 귀로 들어오지만, 말투는 마음에 내려앉기 때문입니다.예전에 함께 일하던 한 팀원이 있었습니다. 그는 늘 정확했고, 실수도 적었으며 결과도 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함께 있는 시간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회의 시간마다 그의 말은 틀린 적이 없었지만, 늘 날이 서 있었습니다. “그건 이미 검토했어요.” “그건 비효율적이죠.”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맞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이 쌓일수록 팀의 분위기는 점점 굳어갔습니다. 사람들은 질문을 줄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대신 침묵을 택했습니다. 회의는 빨리 끝났지만, 마음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그.. 2026. 1. 6. 이전 1 2 3 4 5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