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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837

행복한 동행을 만드는 사람들 신설동에 사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결혼한 지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종로에 있는 회사에 다녔고, 부부는 이문동에 있는 교회를 함께 섬기고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성실하고 흠잡을 데 없는 가정이었습니다. 남편은 바람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시고, 도박도 안 하고, 다달이 월급을 꼬박꼬박 가져다주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 아내의 마음 한구석엔 늘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습니다. 10년을 함께 살았지만, 단둘이 근사한 곳에서 외식을 해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음악회나 영화관에 손잡고 가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일하고 예배드리고 밥 먹고 잠드는 반복이었습니다.어느 주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차가 이상하게도 신설동 집을 그냥 지나쳐 가.. 2026. 8. 26.
행복한 동행 - 국그릇 하나에 담긴 결혼의 비밀 대학로 골목, 다섯 평 남짓한 작은 분식집이 있었습니다. 떡볶이와 어묵으로 유명한 그곳은 늘 손님으로 북적였고, 주인아주머니는 누가 오든 상관하지 않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가게를 지휘했습니다. "여기 앉아요. 빨리 주문하세요." 교수든 학생이든, 지갑이 두둑하든 얇든, 그 가게 안에서는 아주머니가 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무뚝뚝함이 오히려 정겨워서 자꾸 그 집을 찾았습니다.어느 날, 한 여교수가 남편과 함께 그 집을 찾았습니다. 평소 자랑하던 어묵 국물을 남편에게 맛보여 주고 싶어서였습니다. 아주머니는 큰 국그릇 하나를 부부 앞에 놓아주었습니다. 남편은 자연스럽게 그 그릇을 아내 쪽으로 밀어주었습니다. 아내가 국물을 몇 숟갈 떠먹기 시작했을 때, 아주머니가 작은 그릇 하나를 서비스로 더 가져왔습니다. .. 2026. 8. 22.
더불어 사는 삶 - 보이지 않는 곳에 새긴 사랑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작은 보트 한 척이 있었고, 그 보트는 가족의 여름을 담는 그릇이었습니다. 따뜻한 계절이면 그는 아내와 아이들을 태우고 호수로 나갔습니다. 물살을 가르는 노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낚싯대 끝에 매달린 기대감, 그 모든 것이 그 작은 배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가을이 깊어지고 호수에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그는 보트를 뭍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런데 배 밑바닥을 살피던 그의 눈에 작은 구멍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아주 작은 구멍이었습니다. "봄이 되면 고쳐야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페인트공에게 겨우내 배에 새 페인트만 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구멍은 그의 마음속에서도, 페인트공에게 전한 말속에서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습니다... 2026. 8. 21.
행복한 동행 - 나를 먼저 다스리는 사랑, 신혼의 착각 결혼을 앞둔 커플들은 흔히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저 사람의 이 부분만 고치면 완벽할 것 같아." 술버릇, 게으름, 정리정돈 습관, 말투... 연애 시절에는 사랑스러워 보이던 것들이 결혼 후에는 견딜 수 없는 결점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용히, 혹은 노골적으로 배우자를 '프로젝트'로 삼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거의 항상 실패한다는 것입니다.어느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삼대째 신앙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술과 담배를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그런데 믿지 않던 한 남자가 그녀에게 반했습니다. "결혼하면 예수님 믿을게요. 술도 끊을게요." 오랜 약속 끝에 결혼이 성사됐고, 남편은 몇 달간 교회도 나가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이 지난 지가 얼마나 됐다고 남자는 돌변했습니다. 교회 발.. 2026.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