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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645

비 없는 구름 - 허풍과 과장의 위험성 "선물한다고 거짓 자랑하는 자는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 (잠언 25:14)여름 한낮, 논밭이 바짝 타들어 가는 날이 있습니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흙은 갈라져 입을 벌립니다. 그때 서쪽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면 농부는 허리를 펴고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바람도 불어옵니다. 냄새도 납니다. 분명히 비가 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름은 소란스럽게 몰려왔다가 한 방울의 비도 뿌리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농부는 텅 빈 하늘만 바라보며 쟁기를 다시 잡습니다.잠언의 저자는 바로 이 장면을 빌려 한 가지 인간 유형을 묘사합니다. 선물한다고 큰소리치면서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는 사람, 약속을 달고 살지만 그 약속이 단 한 번도 현실이 된 적 없는 사람, 그는 비 없는 구름이요, 빈 손으로 달려오는 바람.. 2026. 3. 13.
절망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꿈 밤이 가장 깊을 때, 동이 틉니다. 1878년의 어느 늦가을 밤이었습니다. 열두 살 소년 헨리 포드는 어머니의 신음 소리에 잠을 깨었습니다. 병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마을에서 유일한 의사는 수십 리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겁에 질린 채 마구간으로 뛰어가 말 등에 올라탔습니다. 어둠을 뚫고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땀과 눈물이 뒤섞인 얼굴로 의사의 문을 두드렸고, 사정을 설명하며 애원했습니다. 의사는 소년의 간절함에 마음이 움직여 함께 말을 달렸습니다.그러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의 방에서는 이미 촛불 하나가 꺼져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 소년은 방 한켠에 쪼그려 앉아 자신을 탓했습니다. 그 죄책감은 며칠이 가고 몇 달이 가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2026. 3. 12.
'성공의 문'은 언제 열릴까 어느 날 셰익스피어는 친구의 집을 찾았습니다. 마침 친구는 외출 중이었고, 하인이 그를 맞아 차를 내왔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던 셰익스피어는 차를 더 마시려고 부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가, 그만 발걸음이 멎었습니다. 하인이 혼자 양탄자 밑을 닦고 있었습니다.양탄자 밑은 누가 들추지 않는 한 깨끗한지 더러운지 알 수 없는 곳입니다. 주인도 없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하인은 마치 주인이 바로 곁에서 지켜보기라도 하는 듯, 묵묵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그 숨겨진 자리를 닦고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한동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깊은 감동이 가슴 안에 고였습니다.누가 보든 안 보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말은 쉬워도 실제로는 몹시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은 대개 보여지는.. 2026. 3. 12.
좋은 사람을 만나는 비결 어느 해 한여름, 한 사람이 강연을 하러 광화문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빌딩 유리벽에 새겨진 시 한 구절이 그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왜냐면 그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그는 한참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연애든, 우정이든, 결혼이든 누군가가 내 삶에 들어온다는 것은 단순한 만남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살아온 모든 시간, 그 사람이 품어온 모든 상처와 기쁨이 함께 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그는 오래전, 지인의 결혼식에서 이 질문을 처음 진지하게 붙들었습니다. 같은 길을 오래 걸어온 두 사람이 마침내 삶의 동반자가 되는 자리였습니다.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해온 두 .. 2026.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