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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글682

등을 긁어줄 사람 결혼식 날, 신부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걸어 나옵니다. 그 얼굴에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표정이 서려 있습니다. 신랑은 떨리는 목소리로 혼인 서약을 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그 순간에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를 거라고, 우리 사랑은 식지 않을 거라고 말입니다.그러나 결혼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는 다섯 개의 계절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계절, 황홀함입니다. 신혼의 방은 좁아도 넓게 느껴지고, 라면을 끓여 먹어도 진수성찬 같습니다. 배우자의 숨소리조차 사랑스럽습니다. 이 시기에는 상대의 단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보여도 "저것마저 사랑스럽다"고 느낍니다.둘째 계절, 실망입니다. 함께 산 지 몇 .. 2026. 7. 3.
에베소서(27) - 손을 놓지 않는 아버지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에베소서 2:8~10)라인강을 사이에 두고 연합군과 독일군이 대치하던 1945년 어느 날, 미군은 레마겐의 철교를 무력화하기 위해 상류의 댐을 폭파하기로 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한 무더기를 터뜨렸지만 댐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병사들은 실패했다고 낙심한 채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그 폭발이 남긴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균열이었습니다. 처.. 2026. 7. 2.
손에 쥔 것을 놓을 때 보이는 것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빌립보서 3:8)어느 교회에 김 집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사업을 시작했고, 그 사업이 조금씩 커질 때마다 그는 더 큰 것을 붙잡으려 했습니다. 매출이 오르면 다음 목표를 세웠고, 목표를 이루면 또 다른 목표를 세웠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직분을 맡으면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보았고, 인정받으면 더 큰 인정을 원했습니다. 겉으로는 열심 있는 신앙인처럼 보였지만, 그의 속마음은 늘 전쟁터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잃을까 봐 두려웠고, 남보다 뒤처질까 봐 조바심이 났습니다.그러던 어.. 2026. 7. 2.
친절이라는 이름의 힘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길을 걷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길이 늘 평탄하지만은 않습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살다 보면, 사랑으로 시작한 마음도 어느새 지치고 상처받고, 때로는 미움으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있다면, 그것은 화려한 말도 아니고 큰 이벤트도 아닙니다. 바로 '친절한 태도'입니다.독일의 한 마을에 신앙 깊은 아내를 둔 부자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술을 몹시 좋아해서 밤마다 친구들과 어울려 술집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늦게 들어올 때마다 하인들을 먼저 재우고, 홀로 남아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남편이 돌아오면 단 한마디의 잔소리도 없이 다정하게 맞이했고, 취한 남편의 옷을 받아 걸고 조심스레 자리에 눕혔습니다.어느 밤, 만.. 2026.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