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글682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어느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부엌에 들어가 보니 남편이 파리채를 들고 뭔가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뭐 하는 거예요?" 하고 묻자 남편이 대답합니다. "파리를 잡고 있잖소." 그런데 남편의 대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수컷 셋하고 암컷 둘을 잡았지." 아내는 궁금해집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남편이 진지하게 답합니다. "셋은 맥주 깡통에 있었고, 둘은 전화기에 있었거든."우스갯소리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결혼의 진실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부부란 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한 몸을 이루어야 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 '다름'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틀림'으로 오해하며 살아가는지 모릅니다.신혼 초, 어느 남편이 욕실에 들어섰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2026. 7. 4. 민수기 - 두 번 친 지팡이, 한 번 깨어진 반석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수기 20:11)몇 해 전, 어느 산악인이 히말라야 등반 중 겪은 이야기입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물이 떨어졌습니다. 함께 오르던 동료들은 지쳐 쓰러지기 직전이었고, 그는 셰르파에게 화를 냈습니다. "왜 물을 더 챙기지 않았냐"고, "이런 위험한 곳으로 왜 우리를 데려왔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가 고백하기를, 그 순간 그가 정말 화가 났던 대상은 셰르파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두려움이었다고 합니다. 목마름은 사람의 밑바닥을 드러냅니다. 배부르고 평안할 때는 좀처럼 보이지 않던 마음이, 갈증 앞에서는 여지없이 튀어나옵니다.이스라엘 백성도 그랬습니다. 광야 40년, 그 긴 여정의 거의.. 2026. 7. 4. 존재하는 기쁨 어느 마을에 김 사장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사업가였습니다. 작은 가게 하나로 시작해 사업을 키우고, 집을 늘리고, 통장의 숫자를 불려가는 것이 그의 인생 전부였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들을 하나씩 손에 쥐면서도 그는 늘 초조했습니다. 더 많이 가져야 안심이 될 것 같았고, 지금 가진 것만으로는 늘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그러던 어느 가을날, 그는 몸살을 앓아 며칠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링거를 맞으며 창밖을 바라보던 그의 눈에 처음으로 병원 마당의 은행나무가 들어왔습니다. 노란 잎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생 처음 보는 광경도 아니었을 텐데, 그날따라 그 장면이 이상하리만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는 문득 생각했습니.. 2026. 7. 3. 3분의 침묵, 평생의 사랑 환갑을 넘긴 부부가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살림살이가 부서지고 악다구니가 오갔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향해 거침없이 쏘아붙였습니다. "저 인간은 내 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 돼. 웬수 같은 인간이야." 남편도 지지 않았습니다. "저런 여자랑 사느니 혼자 사는 게 속 편하지." 이 부부가 싸움을 시작하면 함께 사는 자녀들은 각자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또 시작이구나" 하는 표정으로 말입니다. 이웃 사람이 보다 못해 아내에게 한마디 건넸습니다. "남편이 화났을 때는 즉시 대꾸하지 말고 3분만 참아보세요." 아내는 발끈했습니다. "3분? 내가 왜 참아? 못 참아!" 이 짧은 대화 속에 부부싸움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화가 날 때 3분을 참지 못하는 것, 바로 그것이 문제입니다.분노는 불과 같.. 2026. 7. 3.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