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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10

겨자씨 같은 천국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13:31~32)이준익 감독에 의해 2005년에 만들어진 '왕의 남자' 라는 영화는 대종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을 수상한 수작입니다. 연산군과 장녹수로 대표되는 왕궁의 권세와 장생과 공길이라는 광대가 모형하고 있는 광대의 세계를 극명하게 대조를 시켜서 보는 이들에게, 과연 어떤 세계가 진짜 승리의 세계인가를 묻는 그런 영화였습니다.영화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추구하는 이들 속에서 권력의 정상에 앉아있는 연산군의 세계에 장생과 공길이라는 광대의 세계가 침입을 하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세상 .. 2025. 2. 18.
지워지지 않는 낙서 지난 봄, 우리 가족은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우물이 있고, 그 옆에 풋대추가 대롱대롱 열린 대추나무가 있는 집이었습니다.셋방을 전전하던 끝에 처음으로 장만한 우리 집이라서 식구들은 모두 들떠 있었습니다. 말썽꾸러기 아이들 때문에 언제나 집 주인의 잔소리를 귀에 달고 살아야 했던 엄마가 누구보다도 좋아하셨습니다.이삿짐을 풀자마자 나에게 주어진 일은 담벼락에 빼곡히 써 있는 낙서를 지우는 일이었습니다. 서툰 글씨, 어딘지 모를 주소와 간략한 약도..."야. 다 지웠다."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비비고 나와보니 어제 애써 지운 글씨들이 모두 되살아나 있었습니다."어? 이상하다. 도깨비가 왔다 갔나? 아니면 달빛에 글씨가 살아나는 요술 담장인가?"정말 모를 일이었습니다... 2025. 1. 31.
나그네의 본향 “아브라함이 다시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그의 이름은 그두라이다. 그와 아브라함 사이에서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가 태어났다. 욕산은 스바와 드단을 낳았다. 드단의 자손에게서 앗수르 사람과 르두시 사람과 르움미 사람이 갈라져 나왔다.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인데, 이들은 모두 그두라의 자손이다. 아브라함은 자기 재산을 모두 이삭에게 물려 주고, 첩들에게서 얻은 아들들에게도 한 몫씩 나누어 주었는데, 그가 죽기 전에 첩들에게서 얻은 아들들을 동쪽 곧 동방 땅으로 보내어서, 자기 아들 이삭과 떨어져서 살게 하였다. 아브라함이 누린 햇수는 모두 백일흔다섯 해이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받은 목숨대로 다 살고, 아주 늙은 나이에 기운이 다하여서, 숨을 거두고 세상을 .. 2024. 8. 11.
형제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후13:4~7) 두 아들을 둔 어머니는 지극한 사랑으로 두 아들을 키웠습니다. 누구 하나 조금의 모자람이나 차별 없이 아끼고 사랑하며 보살폈습니다. 그러나 차츰 세월이 흐르면서 큰아들은 어머니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동생을 더 아끼고 더 많은 사랑을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동생은 이제 겨우 여섯 살이어서 어머니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같이 .. 202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