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50 온유한 미소가 남긴 자리 우리는 대화가 막히면 쉽게 얼굴이 굳어집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마음속에서는 억울함이 부풀고, 결국 분노가 고개를 듭니다. “왜 내 말은 안 들어주지?” “왜 나만 손해를 봐야 하지?” 그렇게 우리는 상대를 원망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노여움을 겉으로 쏟아내서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이 있었습니까. 대부분의 경우, 관계는 더 멀어졌고 기회는 닫혀버렸습니다.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향한 항해를 준비할 때도 그랬습니다. 그의 계획은 수많은 반대와 조롱에 부딪혔습니다. 만일 그가 분노에 차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떠났더라면, 역사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즉각적인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았.. 2026. 1. 14. 민수기 - 나실인의 서원(구별됨의 오해와 완성)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자기의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 그는 여호와께 거룩한 자니라."(민수기 6:2, 8)사람들은 흔히 “구별된 신앙”이라고 하면 특별해 보이는 삶을 떠올립니다. 남들과는 다른 선택, 더 엄격한 기준, 더 경건한 모습 말입니다. 술을 멀리하고, 세상과 거리를 두고, 외적으로도 눈에 띄는 신앙의 표시를 갖추는 것입니다. 마치 나실인의 모습처럼 말입니다.민수기 6장에 나오는 나실인의 서원은 분명 그런 구별을 말합니다.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입에 대지 않고,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으며, 죽음과 접촉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금욕 규칙이 아니라 “나는 여호와께 속한 자입니다”.. 2026. 1. 14. 산상수훈 - 산 위에 있는 동네를 밝히는 빛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4~16) 사람들은 흔히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을 들으면 이렇게 이해합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하라. 모범적인 삶을 살아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라.”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산상수훈을 율법으로 다시 끌어당기는 이해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새로운 도덕 강령을 주신 것이 아니라, 율법이 더 이상 생명을 낳을 수 없음을 말씀하시고, 그 자리에서 하늘의 나라, .. 2026. 1. 14. 눈을 뜬 사람은 어디를 향해 살아가는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바리새인 중에 예수와 함께 있던 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이르되 우리도 맹인인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요한복음 9:39~41)사람이 눈을 뜬다는 것은 단순히 세상을 더 많이 보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고,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낯설어지기 시작하는 일입니다. 요한복음 9장에서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던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본다고 하는 자들은 소경 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은 역설처럼 들립니다.. 2026. 1. 14. 이전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 6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