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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나와 맺으신 영원한 언약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사무엘하 23:5)이 구절에는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언뜻 보면 ‘언약’이라는 말은 낯설 수도 있지만, 쉽게 말하면 하나님과 우리가 맺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단순한 인간 간의 약속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 각자와 맺으신 ‘영원한 약속’입니다.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누군가와 약속을 하더라도 그 시작은 우리 인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맺은 이 언약은 ‘하나님이 먼저 시작하셨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높으신 보좌에서 몸을 낮추시고, 부족한 우리 손을 붙잡고 약속하셨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 정도로 겸손하신 사랑입니다.“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사”.. 2025. 8. 9.
마음속의 괴물에게 휘둘리지 않는 3가지 마음속의 괴물이라는 표현은 참 흥미롭습니다. 우리 안에 사는 이 ‘괴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때로는 우리의 말과 행동, 심지어 표정까지 바꿔놓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괴물은 우리가 행복을 누리려 할 때, 그 길을 방해하기도 하고, 평온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괴물이 무조건 나쁜 존재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괴물은 본래 인간의 본능과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선한 방향으로 다루면 우리의 삶에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괴물의 주인이 되느냐, 아니면 괴물이 우리를 주인처럼 부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괴물은 ‘감정의 극단’에서 힘을 얻습니다. 선에 가까이 가면 괴물도 차분해지고 온순해집니다. 기쁨과 감사, 평안함 속에서 괴물은 마치 온화한 친구처럼 우리.. 2025. 8. 9.
경험을 통해 생각이 변하다 -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 경험의 의미 사람은 누구나 어릴 때부터 ‘나는 누구인가?’를 찾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치며 점점 자기 정체성(identity)을 세워 가는데, 이 과정이 순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자들이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아직 자기 정체성을 완전히 찾지 못한 청소년들이,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갈등과 장애물을 만나기 때문입니다.이 시기에 부모의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부모의 생각과 가치관이 무의식중에 자녀에게 심어지기도 하고(내사), 때로는 부모의 기대나 상처가 자녀에게 전가되기도(투사) 합니다. 이런 왜곡된 심리적 영향은 정서 발달에 큰 흔적을 남기며, 때로는 병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청소년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단순히 철학적인 .. 2025. 8. 9.
낙심의 훈련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이뿐 아니라 이 일이 된지가 사흘째요.”(누가복음 24:21)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의 말은 단순한 한탄이 아닙니다. 그들이 말한 모든 사실, 즉 예루살렘에서의 사건들, 십자가, 빈 무덤에 대해 사실이었지만, 그 사실에서 끌어낸 결론은 틀렸습니다. 이처럼 사건 자체와 그 사건으로부터 만들어낸 ‘해석’은 다릅니다. 우리가 낙심에 빠질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낙심은 외부의 사건(결과나 상황)이 만든 ‘객관적 증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마음속의 해석과 욕망이 낳는 반응입니다. 낙심은 크게 두 방향에서 옵니다. 하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당장’ 얻었을 때이고, 다른 하나는 얻지 못했을 때입니다. 얼핏 모순처럼 보이지만 둘 다 동일한 중심인 내가 주인 되.. 2025.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