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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 환상이 현실이 되게 하라 결혼한 지 삼 년쯤 된 한 자매가 상담실에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 이 사람이랑 다시 만나면 절대 결혼 안 해요. 연애할 때는 정말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살아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옆에 앉은 남편도 똑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속았다고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아무도 속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콩깍지가 벗겨졌을 뿐입니다.연애 시절, 우리는 상대방을 '환상' 속에서 만납니다. 손만 스쳐도 심장이 뛰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무뚝뚝함은 '남자다움'으로, 그 사람의 꼼꼼함은 '자상함'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결혼이라는 현실의 문을 통과하는.. 2026. 8. 11.
요한계시록 - 깨어진 돌 속에서, 거룩을 다시 묻다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불러 가로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기이하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 되시도다.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요한계시록 15:3~4)어느 신학생이 춘천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강가에 잠시 차를 세운 적이 있습니다. 영화 '대부'의 한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피아의 후계자가 된 마이클 꼴레오네가 로마 교황청의 부패에 절망하여 람베르토 대주교를 찾아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대주교는 아무 말 없이 뜰의 분수 속에서 작은 자갈 하나를 꺼내더니, 그 자리에서 돌을 깨뜨립.. 2026. 8. 10.
요한복음 - 함께 추는 춤, 삼위일체와 우리의 자리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14:20) 어느 마을에 강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손발을 버둥거리며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세 명의 구경꾼이 강둑에 서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원래 물과 하나입니다. 몸부림치지 마세요. 당신이 물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빠진다는 개념 자체가 사라집니다." 그는 물에 뛰어들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애초에 '구할 사람'과 '구해질 사람'의 구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두 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제가 이 강을 설계했습니다. 물살의 원리와 부력의 법칙을 완벽하게 만들어 놓았지요. 그 법칙대로 하면 살 수도 있습니다. 힘써 헤엄치세요." 그러고는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는 강.. 2026. 8. 10.
창세기 - 벧엘로 가는 길, 실패도 은사입니다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창세기 35:3,10~12)한 목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반듯한 집을 짓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믿었습니다. 못 하나도 삐뚤게 박지 않았고, 나무 하나도 결을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202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