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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그 은혜의 길 강원도 산골 마을에 오래된 목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나무로 집을 지었는데, 젊은 목수들이 찾아와 비법을 물으면 늘 같은 말을 했습니다. "좋은 집은 못 하나가 튀어나오지 않은 집이 아니라, 서까래와 기둥이 서로를 밀어주고 받쳐주는 집이다." 어느 기둥도 혼자서는 지붕을 이지 못합니다. 기둥이 제 역할을 하려면 반드시 다른 기둥과 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가 말한 조화란 결국 관계 속에서만 완성되는 것이었습니다.성경도 이와 다르지 않은 그림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몸의 비유를 듭니다. 눈이 손에게 "너는 쓸데없다" 말할 수 없고, 손이 발에게 "너는 쓸데없다" 말할 수 없습니다(고전 12:21). 우리는 흔히 잘난 지체와 못난 지체를 나누고 싶어 하지만, 성경은 .. 2026. 7. 4.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어느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부엌에 들어가 보니 남편이 파리채를 들고 뭔가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뭐 하는 거예요?" 하고 묻자 남편이 대답합니다. "파리를 잡고 있잖소." 그런데 남편의 대답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수컷 셋하고 암컷 둘을 잡았지." 아내는 궁금해집니다.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남편이 진지하게 답합니다. "셋은 맥주 깡통에 있었고, 둘은 전화기에 있었거든."우스갯소리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결혼의 진실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부부란 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 한 몸을 이루어야 하는 관계입니다. 그런데 이 '다름'을 우리는 얼마나 자주 '틀림'으로 오해하며 살아가는지 모릅니다.신혼 초, 어느 남편이 욕실에 들어섰다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2026. 7. 4.
민수기 - 두 번 친 지팡이, 한 번 깨어진 반석 "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민수기 20:11)몇 해 전, 어느 산악인이 히말라야 등반 중 겪은 이야기입니다. 정상을 눈앞에 두고 물이 떨어졌습니다. 함께 오르던 동료들은 지쳐 쓰러지기 직전이었고, 그는 셰르파에게 화를 냈습니다. "왜 물을 더 챙기지 않았냐"고, "이런 위험한 곳으로 왜 우리를 데려왔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가 고백하기를, 그 순간 그가 정말 화가 났던 대상은 셰르파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두려움이었다고 합니다. 목마름은 사람의 밑바닥을 드러냅니다. 배부르고 평안할 때는 좀처럼 보이지 않던 마음이, 갈증 앞에서는 여지없이 튀어나옵니다.이스라엘 백성도 그랬습니다. 광야 40년, 그 긴 여정의 거의.. 2026. 7. 4.
존재하는 기쁨 어느 마을에 김 사장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성공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사업가였습니다. 작은 가게 하나로 시작해 사업을 키우고, 집을 늘리고, 통장의 숫자를 불려가는 것이 그의 인생 전부였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들을 하나씩 손에 쥐면서도 그는 늘 초조했습니다. 더 많이 가져야 안심이 될 것 같았고, 지금 가진 것만으로는 늘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그러던 어느 가을날, 그는 몸살을 앓아 며칠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링거를 맞으며 창밖을 바라보던 그의 눈에 처음으로 병원 마당의 은행나무가 들어왔습니다. 노란 잎들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생 처음 보는 광경도 아니었을 텐데, 그날따라 그 장면이 이상하리만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는 문득 생각했습니.. 2026.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