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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바다, 그리고 그 너머의 하나님 한 어부가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을 바다에서 살았기에, 파도가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어느 날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파도는 결국 바다 자신이 아닌가. 파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잠시 파도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것뿐이구나." 이 깨달음은 그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언젠가 사라진다 해도, 결국 큰 바다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많은 사람들이 이 어부처럼 생각합니다. 자신을 고립된 섬처럼 느끼며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나는 사실 우주와 하나다"라는 깨달음을 통해 그 외로움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얼핏 아름답고 위로가 되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밥 한 그릇에도 .. 2026. 7. 4.
마음을 살리는 보약, 말 한마디 신혼 시절, 한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야근을 마치고 몸살 기운이 있는 채로 퇴근했습니다. 아내는 마침 친정어머니에게서 배운 대로 홍삼과 대추를 달여 보약 한 사발을 끓여놓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문을 열자마자 아내가 내민 건 두 그릇이었습니다. "여보, 이건 당신 거, 이건 내 거." 순간 남편의 얼굴에 옅은 실망이 스쳤습니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그날 밤 남편은 잠자리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왜 이 사람이랑 살고 있지?'반대의 장면도 있습니다. 다른 부부는 아내가 몸이 안 좋을 때, 남편이 퇴근길에 한의원에 들러 아내 이름으로만 보약을 지어왔습니다. 자기 몫은 없었습니다. 아내는 그 보약을 받아 들고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역시 나는 결혼 하나는 잘했어." 같은 보약인데.. 2026. 7. 4.
긍휼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 어느 목회자가 오래도록 마음에 품어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사람을 볼 때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동료들의 실수가 크게 보였고, 길에서 스치는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기보다 무심함을 느꼈습니다. 마음이 삐뚤어져 있었다고 그는 고백합니다. 세상은 온통 부정적으로 보였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다가오는 사람은 드물었습니다.그런데 오랜 시간 말씀 앞에 자신을 비추어 보고, 기도 가운데 자기 자신의 죄성을 직면하면서 그의 눈이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미워하고 원망하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그 자리에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자라났습니다. 사무실의 동료들이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고, 길에서 만나는 노인들, 병약한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2026. 7. 4.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다, 다만 지혜롭게 싸울 뿐이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부부들이 흔히 갖는 착각이 하나 있습니다. "저 집은 참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한 번도 안 싸우나 봐."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폴 트루니에가 일본에서 강연을 했을 때의 일입니다. 청중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교수님도 부부 싸움을 하십니까?" 트루니에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때린 적도 있습니다." 강의실이 술렁였습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혀 싸우지 않았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거짓말이거나, 한쪽이 완전히 주저앉아 버렸거나." 이 말은 신혼부부들에게 뜻밖의 위로가 됩니다. 부부 싸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싸우느냐입니다.물론 "우리는 한 번도 안 싸운다"고 말하는 부부도 있습니다. 그러면.. 202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