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001 행복한 동행 - 오늘 사랑할 수 있는 이 순간, 화 그 짧은 순간이 남기는 것 결혼이란 참 이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 앞에서 가장 날카로운 말을 쏟아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밖에서 만난 사람에게는 절대 하지 않을 말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 서슴없이 내뱉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이 정도는 받아주겠지"라는 안일함, 혹은 "가족이니까 괜찮다"는 착각 때문일 것입니다.그러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느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젊은 아내가 아침에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오후가 되어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와 벨을 눌렀지만, 아무리 눌러도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아이는 계속 문을 두드렸고, 결국 경비원까지 올라와 문을 두드렸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습니다... 2026. 8. 19. 이사야 -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때, 사람의 계명 이사야 29장 1~24절"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명철이 가려지리라 그 날에 못 듣는 자가 책의 말을 들을 것이며 어둡고 캄캄한 데에서 소경의 눈이 보게 될 것이며"(이사야 29:13~14,18)한 중년 남자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발견했습니다. 의사는 정밀검사를 권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도 평생 이런 증상 있으셨는데 괜찮으셨어요. 우리 집안 주치의 선생님은 별거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결국 그는 .. 2026. 8. 19. 사무엘상 - 말씀이 희귀한 시대, 소음 속에서 들리는 음성 사무엘상 3장 1절 ~ 4장 1절"엘리가 사무엘에게 이르되 가서 누웠다가 그가 너를 부르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라 하니 이에 사무엘이 가서 자기 처소에 누우니라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사무엘이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사 그의 말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시니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은 여호와의 선지자로 세우심을 입은 줄을 알았더라."(사무엘상 3:9~10, 19~20)어느 시골 교회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누구보다 눈이 밝아 먼 산의 새 이름까지 알아맞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그의 눈은 .. 2026. 8. 19. 저녁의 침묵, 그리고 참된 존재의 근원 교회 안에서 조용히 섬기시던 한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늘 다른 사람의 필요를 먼저 채우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은 뒤로 미루며 사셨습니다. 자녀들의 기대, 남편의 요구, 공동체의 시선 속에서 하루하루를 소진하듯 살아가셨습니다. 어느 날 심방 중에 그분이 목사님께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목사님, 저는 제가 오늘 하루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조차 모르겠어요. 그냥 시키는 대로, 필요한 대로 움직였을 뿐이에요."그 말씀을 들으며 목사님은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를 떠올렸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스스로 사유하지 못하고 타인의 의지에 끌려다니는 삶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그 통찰이, 그 권사님의 고백 속에 그대로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데카르트는 하루의 끝, 고요한.. 2026. 8. 18.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7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