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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우리는 종종 ‘잘 살기 위해’ 배우고, 듣고, 따라갑니다. 부모가 가르친 말,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 학교에서 배운 정답들… 어느새 우리는 모든 기준을 ‘밖에서’ 구해오고, 그 기준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을 훌륭하다고 여기는 사회 안에 살고 있습니다.그러나 최진석 교수는 말합니다. “당신은 기준의 수행자가 아니라, 기준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은 단순한 자기계발적 구호가 아니라, 삶의 본질을 향한 질문입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기준으로 살고 있는가? 내 삶의 주인은 정말 나인가? 창조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그것도 “틀렸다”라고 말하는 질문이 아니라, “굳이 꼭 그래야 하나?”라고 묻는, 엉뚱하고 비틀린 질문에서 나옵니다.누군가가 만들어 둔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2025. 11. 16.
축도하듯 사는 삶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시편 67:2)시편 67편은 마치 짧은 축도문처럼 시작합니다. “하나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사 복을 주시고, 얼굴 빛을 비추소서.” 이 기도는 단순히 개인의 평안과 형통을 구하는 말이 아닙니다. 성경의 축도는 민수기 6장에 기록된 아론의 축복처럼, 하나님의 얼굴이 우리에게 향하는 복을 통해 세상이 하나님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기도입니다.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에게 알리소서.”(2절)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목적은 그 복이 흘러가 세상이 하나님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복을 받는 것에서 끝나지 .. 2025. 11. 16.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히브리서 3:12~13)히브리서 3장은 우리에게 낯설고도 익숙한 경고를 던집니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이 말씀은 단순히 착하게 살아라, 죄 짓지 마라, 율법 잘 지켜라라는 식의 도덕적 교훈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들의 우월성, 그리스도의 피, 율법을 넘어서는 복음의 영광을 증거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3장에서 “죄 짓지 말라, 안식에 못 들어간다”라고 말할 리가 없습니다.히브리서 3장은 율법주의로.. 2025. 11. 16.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 - ‘나’와 ‘그리스도’의 신비한 교차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라디아서 2:20)크고 장엄한 산맥을 바라본 적이 있으십니까? 그 앞에 서면 숨이 멎을 정도로 웅대하고, 인간이 감히 오르기조차 어려워 보입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습니다. 너무 높아 단숨에 오르기 어렵지만, 그 산의 골짜기와 낮은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깊은 은혜의 들판으로 우리를 데려가 줍니다. 우리는 그 산의 정상에 오르려 하기보다, 본문 안에 숨어 있는 삶의 길목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 보려 합니다.‘나’라는 단어가 말해주는 것은 복음은 철저하게 개인적이라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읽어보면 놀라운 사실 하나가 눈에 띕니다. 본문은 일인칭 단수로 가득합니다. ‘.. 202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