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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름은 없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사도행전 4:12)예루살렘 한복판에서 복음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복음을 전한 제자들이 재판장에 끌려온 것입니다. 그들을 재판한 이는 당시 유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던 산헤드린 공회, 곧 71명의 지도자들로 구성된 최고 권력기관이었습니다. 이곳은 입법·재판·종교 권력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고,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자들이었습니다.그런데 그들이 지금 심판하려는 대상은 누구인가? 칼을 든 반역자도 아니고, 폭력을 행사한 범죄자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병자를 고치고 복음을 전한 제자들입니다.산헤드린은 제자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전한 복음이 싫어서.. 2025. 11. 18.
홀로 서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우리의 하루는 늘 바쁘게 흘러갑니다. 아침을 정신없이 지나치고 업무에 휩쓸리며,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내 목소리보다 다른 사람의 요구에 더 귀를 기울이곤 합니다. 그러다 문득 모든 소음이 사라지는 어떤 순간, 예상치 못한 고요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고요는 우리를 불안하게도 하지만 동시에 깊은 평안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아, 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잃지 않기 위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혼자 있는 시간은 진정한 ‘나’를 만나는 자리입니다. 동양 사상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단순한 고독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독(愼獨)’—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가고 도리에 어긋남이 없도록 자신을 가꾸는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이나 퇴계 이황 같은 선현들은.. 2025. 11. 17.
도덕경이 가르치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늘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반드시 붙잡아야 할 것처럼 매달리는 이름들, 지위, 성공, 관계… 그러나 도덕경은 세상 어느 것에도 고정된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스스로 변하고 흘러간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불안해할 필요도, 애써 붙잡을 필요도 없다고 말입니다. 노자는 우리에게 ‘흘러가는 세계를 억지로 멈추려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변화 앞에 자신을 내맡길 때, 길은 비로소 열린다고 말합니다.모든 것은 변하고, 언어도 변합니다. 이름에 갇히지 마십시오. 우리가 ‘선’, ‘악’, ‘성공’, ‘실패’라고 부르는 말들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닙니다. 이름이 있기 때문에 반대말도 생겨납니다. 아름답다고 부르는 순간, 추함이 나타나고, 선하다고 정의하는 순간, 악함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도덕경은.. 2025. 11. 17.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잡아라 세상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힘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새로움’입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기회는 늘 우리의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우리는 익숙함 속에 오래 머물다 보면 자연스럽게 권태를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 앞에서는 더 관대해지고, 때로는 평범함조차 특별해 보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새로움이 주는 매력은 늘 오래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빠르게 식고, 처음의 호의와 관대함도 금세 사라집니다. 눈앞에 있는 ‘새로운 기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불꽃놀이처럼 잠깐 환하게 빛났다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그렇기에 기회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기회는 때로는 아주 조심스럽게, 때로는 .. 2025.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