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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편 - 주님의 말씀, 우리의 기쁨 시편 119편 145~176절"주의 율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화가 있으니 그들에게는 장애물이 없으리이다."(시편 119:165)1882년, 중국 봉천의 어느 허름한 방 안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의주에서 온 상인들이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와 함께 조선말로 성경을 옮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상인이었습니다. 신학자도 아니었고, 목사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장사를 하러 압록강을 건넌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손에 붓이 들렸고, 그 붓 끝에서 한글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 흘러나왔습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복음이 선교사보다 먼저 조선 땅에 들어오리라는 것을 말입니다.그로부터 2년 뒤인 1884년, 서양 선교사들이 공식적으로 조선에 입국했을 때, 그들은 놀라운 광경을 목.. 2026. 4. 28.
하나님 백성 되어지기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요한복음 13:8)언어에는 때로 의도적인 어색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 되기'라고 하면 문장은 매끄럽습니다. 그러나 그 매끄러움 속에 위험한 오해가 숨어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스스로의 결단과 노력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뉘앙스가 담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굳이 어색한 수동형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 백성 되어지기'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능동적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붙들려 만들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3장은 바로 그 '되어지기'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예루살렘의 밤은 유독 고요했습니다. 유월절이 코앞이었습니다. 성 안 곳곳에는 어린양의 피 냄새와 .. 2026. 4. 28.
마태복음 - 예수님의 시험, 광야에서 들려온 말씀 마태복음 4장 1~11절"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태복음 4:4)요르단 강가에서의 세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물 속에서 올라오시는 예수님 위로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려앉던 그 순간, 하늘로부터 음성이 들렸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그런데 그 직후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셨습니다. 아니, 마가는 더 거친 표현을 썼습니다. "몰아내셨다"고 말합니다. 기뻐하는 자라는 선언이 울려 퍼지자마자, 광야로 가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사랑받는 아들에게 주어지는 첫 선물이 어째서 메마른 광야입니까? 그러나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성령께서 의도하신 .. 2026. 4. 27.
시편 119편 - 나를 총명하게 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오니 나를 깨닫게 하사 주의 증거들을 알게 하소서"(시편 119:125)성경을 손에 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합니다. 분명히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읽고 나서도 가슴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눈은 글자를 따라갔지만 마음은 딴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어떤 이는 성경을 읽다가 잠이 들고, 어떤 이는 성경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에 만족하며 책을 덮습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입니다. 삶이 달라지지 않고, 하나님이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더글라스 브라우어는 그의 책 『당신은 무엇을 믿는가』에서 이 문제의 핵심을 짚습니다. 성경은 단순한 종교 서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령의 감동을 받은 믿음의 공동체를 통해 고백된 신앙고백서"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은 성령의 숨결.. 2026.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