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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준비된 십자가 앞에서 배우는 삶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세하여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사도행전 4:27~28)사도행전 4장 27~28절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이 합세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는데,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이었다는 고백입니다. 인간의 배신과 폭력, 종교적 위선과 정치적 계산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들어 있었다는 이 고백은, 하나님이 역사를 어떻게 다스리시는 분이신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이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본문이 베드로전서 1장 18~21절입니다. 베드로는 예.. 2025. 12. 30.
기회를 놓쳐 버렸어요 - 후회하는 습관 우리는 종종 어떤 순간을 지나보낸 뒤에야 그것이 기회였음을 깨닫습니다. 그때는 평범한 하루처럼 느껴졌고, 특별한 표지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뒤돌아보면, 그 순간은 마치 어젯밤 잠결에 스쳐 간 달콤한 꿈처럼 아득해집니다. 다시 잡고 싶어도 이미 손을 빠져나간 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합니다. “그때 왜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조금만 더 용기를 냈다면…”후회는 언제나 늦게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기회가 오면 단번에 알아차리고 싶어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때라면 분명하고 분명하게,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하나님의 기회는 대개 조용하게 옵니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너무 평범해서, 그 자리에 있을 때는 그것이 기회인지조차 알기 어렵습니다.그렇다면.. 2025. 12. 29.
분주함과 신속함 사이에서 - 분주한 습관에 대하여 우리는 흔히 ‘바쁘다’는 말을 미덕처럼 사용합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정신없이 살아가는 삶을 성실함과 동일시합니다. 그러나 신속함과 분주함은 결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신속함은 목적을 알고 방향을 잃지 않은 채 움직이는 것이지만, 분주함은 방향을 잃은 채 속도만 붙은 상태입니다. 전자는 삶을 전진시키지만, 후자는 우리를 쉽게 넘어지게 합니다.빠르게 일하는 사람은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주한 사람은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일 뿐,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분주함은 생산성이 아니라 불안에서 시작됩니다. 나보다 앞서 달려가는 사람들, 더 성취한 것처럼 보이는 타인의 삶을 바라볼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속도를 올립니다. 뒤처지면 무능해 보.. 2025. 12. 29.
영적인 생활 - 사람은 모두 하나님에게로 돌아간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요한복음 12:32)사람은 종종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잊은 채 살아갑니다. 성공을 좇고, 관계에 매달리고, 때로는 쾌락이나 권력에 자신을 던지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설명할 수 없는 허기가 남아 있습니다. 마치 잘 먹고 잘 사는데도, 깊은 밤이 되면 이유 없이 공허해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과 교제하려는 ‘모정(募情)’, 곧 하나님을 향한 갈망의 부싯돌이 숨겨져 있습니다.부싯돌은 가만히 두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쇠붙이와 맞부딪히는 순간, 갑자기 불꽃이 튑니다. 어떤 사람은 평생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살다가도, 큰 실패를 겪거나 사랑하는 이를 잃는 순간 갑자기 설명할 수 없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나는.. 2025.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