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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걷는 길 결혼식 사진첩을 넘겨본 적이 있습니까?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활짝 웃고 있는 그 사진 속에는 두 사람만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질문 하나가 함께 찍혀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앞으로 무엇을 함께 나누며 살아갈 것인가?"결혼은 두 사람이 한 지붕 아래 사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진짜 결혼은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웃을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가는 데서 완성됩니다. 그런데 많은 부부가 시간이 흐르면서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분명 같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데, 마음은 서로 다른 방을 향해 있는 것 같은 느낌, 몸은 가까운데 마음은 점점 멀어지는 그 이상한 거리감입니다.오 헨리의 단편 소설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어느 늦은 밤, 한 강.. 2026. 8. 4.
작은 타협이 부르는 큰 함정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야고보서 1:15~16)이정재라는 배우는 처음엔 그저 우정 출연 한 장면을 부탁받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승낙은 며칠 뒤 속편까지 이어지는 비중 있는 배역이 되었고, 결국 그는 서른 번이나 촬영장을 오가야 했습니다. 세상은 이것을 '단계적 요청 기법'이라 부릅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는 작은 요구를 하고, 그다음 조금씩 더 큰 요구를 얹어가는 방식입니다. 사람은 한 번 "네"라고 대답하면, 그 대답과 어긋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다음 요구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일관성의 원칙'입니다.그런데 성경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원리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뱀이 하와에게 다가갔을 때를.. 2026. 8. 3.
이사야 - 조용한 하나님과 요란한 세상, 구스에 대한 교훈 "슬프다 구스의 강 건너편 날개 치는 소리 나는 땅이여,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그 사자를 수로로 보내며 이르기를 민첩한 사절들아 너희는 강들이 흘러 나누인 나라로 가되 장대하고 준수한 백성 곧 시초부터 두려움이 되며 강성하여 대적을 밟는 백성에게로 가라 하는도다. 세상의 모든 거민, 지상에 사는 너희여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너희는 보고 나팔을 불거든 너희는 들을지니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함이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도다. 추수하기 전에 꽃이 떨어지고 포도가 맺혀 익어갈 때에 내가 낫으로 그 연한 가지를 베며 퍼진 가지를 찍어 버려서,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던져 주리니 산의 독수리들이 그것으로 여름을 지내며 땅의 들짐승들이 다 그것으로.. 2026. 8. 3.
아침마다 새로운 은혜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도소이다"(예레미야애가 3:22~23)매일 새벽, 한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새벽예배에 가장 먼저 나와 자리를 지키셨던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후배 성도가 여쭈었습니다. "권사님,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 지루하지 않으세요?" 권사님은 웃으며 답하셨습니다. "성도님, 오늘 새벽은 어제 새벽이 아닙니다. 오늘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새벽은 오늘 하루뿐입니다." 그 말씀은 그 성도에게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습니다.봄이 오면 사람들은 벚꽃을 보러 거리로 나갑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길도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 하나에 발걸음이 몰립니다. 왜일까요? 그 아름다움이 오래가지 않기.. 2026.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