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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물레방아 소리에 익숙해지는 법 결혼 5년 차 준호 씨는 요즘 아내와 눈만 마주쳐도 날이 섭니다. 퇴근길에 잠깐 들른 편의점에서 산 우유가 저지방이 아니라는 이유로, 설거지통에 그릇 하나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사소한 것들이 자꾸 부딪힙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준호 씨는 생각합니다. 여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하루하루가 버겁고, 버거운 만큼 마음은 좁아지고, 좁아진 마음은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쉽게 화를 냅니다.사실 이건 준호 씨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렵고 바쁜 시절을 통과하는 부부들은 대개 비슷한 길을 걷습니다. 아등바등 살아가느라 여유를 잃고, 여유를 잃으니 조급해지고, 조급해지니 세상을 흑백으로 나누어 단정 짓습니다. "저 사람은 원래 저래." "이 결혼, 잘못된 걸까." 오늘의 피곤함이 내일도 계속될 거라는 착각 .. 2026. 8. 2.
이사야 - 무너지지 않는 땅은 없다 "모압에 관한 경고라 하룻밤에 모압 알이 망하여 황폐할 것이며 하룻밤에 모압 기르가 망하여 황폐할 것이라. 그러므로 그들이 얻은 재물과 쌓았던 것을 가지고 버드나무 시내를 건너리니, 디몬 물에는 피가 가득함이로다 그럴지라도 내가 디몬에 재앙을 더 내리되 모압에 도피한 자와 그 땅에 남은 자에게 사자를 보내리라. 다윗의 장막에 인자함으로 왕위가 굳게 설 것이요 그 위에 앉을 자는 충실함으로 판결하며 정의를 구하며 공의를 신속히 행하리라. 모압이 그 산당에서 피곤하도록 봉사하며 자기 성소에 나아가서 기도할지라도 소용없으리로다. "(이사야 15:1,7,9 16:5,12)부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 신문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옆 동네에 지은 지 삼십 년 된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위험 판정을 .. 2026. 8. 2.
"왜냐하면" - 사랑은 이유를 설명한다 몇 해 전, 한 성도님이 위암 수술을 앞두고 계셨습니다. 심방을 갔을 때 그분은 손을 꼭 잡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평안해요. 어제 새벽에 성경을 읽는데 하나님이 저에게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그분이 읽으신 본문은 이사야 41장이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사 41:10). 그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두려워하지 마라'고만 하지 않으셨어요. '왜냐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까'라고 이유를 붙여 주셨어요. 그 이유 하나가 저를 살렸어요." 목사님은 그 말씀을 듣고 오래도록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어느 책에서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 하나를 접.. 2026. 8. 2.
새벽이 건네는 선물 시골 교회를 섬기던 한 늙은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평생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교인들은 종종 물었습니다. "목사님, 왜 그렇게 일찍 일어나십니까? 몸도 힘드실 텐데요." 그러면 목사는 웃으며 이렇게 답하곤 했습니다. "낮에는 세상이 나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전화가 오고, 사람들이 찾아오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새벽에는 아무도 나를 찾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나, 그리고 고요함뿐입니다. 그 시간에야 비로소 나는 진짜 나 자신을 만납니다." 이 말은 단순한 습관의 고백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수십 년의 삶으로 검증된 지혜였습니다.해가 떠오르기 전, 만물이 아직 잠들어 있는 그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거리에는 인적이 없고, 소음은 잦아들고, 세.. 202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