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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 작용을 느끼고 해석하는 삶의 지혜 사람의 마음은 몸을 속이지 않습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아무리 숨기려 해도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발걸음은 저절로 가벼워집니다. 반대로 슬픔이 찾아올 때는 얼굴빛이 어두워지고, 고개가 떨구어지며 발걸음도 무거워집니다. 마음이 몸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아무리 침착하게 감추려 해도,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의 상태가 몸에 드러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영의 상태 역시 몸과 마음을 통해 표출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입니다.우리의 영은 영적 세계의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성령의 역사하심, 천사와의 교통, 심지어 사단과의 간섭까지… 그 모든 접촉은 마음과 몸에 일종의 '신호'로 전달됩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설명할 수 없는 평안이 마음을 채우고,.. 2025. 7. 15.
일하는 걸음과 쉬는 걸음 '일하는 걸음'과 '쉬는 걸음'이 있습니다. '일하는 걸음'은 목표, 방향, 시간을 정해놓고 걷지만 '쉬는 걸음'은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천천히 터벅터벅 걷는 것입니다. 자유의 시간, 또다른 해방 공간입니다."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걷는 행위 하나에도 깊은 세계가 존재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즐기며 자주 걸으십시오. 한두 정거장쯤은 걸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걷는 순간에도 행복을 건져 올릴 수 있습니다.우리는 매일 걷습니다. 분주한 도시의 골목길을, 사무실 복도를, 집과 시장 사이의 익숙한 길을.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걷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같은 다리로, 같은 발걸음으로, 같은 세상을 지나가고 있지만 그 걸음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전혀 다른 두 세계를 열어젖.. 2025. 7. 15.
기도는 언제 하는가 기도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기도하고, 기도하니까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사원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티베트 사람들의 모습은 경외롭기까지 합니다. 티베트 삶의 환경을 척박하고 고달픕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기도가 깊어지고, 더불어 영혼의 우물도 깊어집니다. 영혼의 우물이 깊어지니 늘 여유롭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도에 대해 “시간이 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짜 기도는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오히려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유가 없기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니 마음이 정리되고, 그 기도를 통해 비로소 여유가 우리 안에 솟아납니다.그리고 기도는 결핍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종종 삶.. 2025. 7. 15.
물소리처럼 다가오는 영의 향기- ‘느낌’으로 배우는 영성훈련 운전대를 처음 잡았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긴장과 초조함으로 가득합니다. 눈은 바쁘게 움직이고 손과 발은 부자연스러운 리듬으로 서툰 조화를 이루려 애씁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몸이 먼저 반응하고 감각이 길을 읽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더는 '머리로' 하지 않고 ‘감으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이것은 영성훈련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영의 일은 처음엔 혼란스럽고 낯설지만, 훈련을 통해 점점 감각이 열리고 감이 잡히는 지점에 이릅니다. ‘영적 느낌’은 단지 일시적인 감정이나 주관적 환상이라 치부되기 쉽지만, 성경적 영성의 진정한 출발점이 바로 이 ‘느낌’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은 말씀 공부와 이성적 해석에 치우쳐 있습니다. 성경지식은 많고 교리는 정확하지만, ‘살.. 2025.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