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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65

여성 신비주의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 - 사랑으로 하나님을 찾는 영성 오늘날 한국교회는 여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기도·예배·영적 체험의 열정도 대부분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시대 자체가 “여성성의 시대”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감성과 관계, 공감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소비도 여성 중심이고, 교회의 영적 흐름도 여성의 감수성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그렇다면 교회는 오늘의 이 변화 속에서 어떤 지혜를 배워야 할까요? 우리는 중세의 여성 신비주의자들, 특히 베긴회의 영성을 돌아보며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12~13세기 유럽의 베긴회 여성들은 대부분 귀족 출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적 특권을 뒤로하고 조용히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에게도 인간적인 욕망이 없었던 것은.. 2025. 11. 30.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 마음의 문을 여는 우리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요한계시록 3:20)우리가 흔히 아는 마태복음 7장의 말씀,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분의 선하심을 구할 때 취해야 할 적극적 태도를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요한계시록의 말씀은 전혀 다른 장면을 보여줍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두드리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얻고 싶어 두드리는 장면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서 우리 마음 밖에서 조용히 우리를 불러주시는 장면입니다.라오디게아 교회는 신앙의 열기가 식고,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영적으로 가난했던 교회였.. 2025. 11. 28.
주님과의 친밀함을 회복하는 기술 - 영적 감정의 메마름을 넘어 은혜를 확장하는 삶에 대하여 우리 중 어떤 이는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며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말씀 속에서 새롭고 깊은 의미를 발견해 그것을 설교나 가르침으로 전하며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똑같이 기록된 성경, 누구나 펼쳐 읽을 수 있는 말씀임에도 사람마다 은혜의 깊이가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요?많은 경우, 깊은 은혜를 경험하는 사람은 문학적 감수성의 차이가 아니라, 그만큼 묵상하고 의미를 곱씹는 노력을 더 많이 한 사람입니다. 성경을 오래 붙들고, 그 말씀을 마음속에서 여러 방향으로 비추어 보고, 그것이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인내하며 기다린 사람에게 의미는 점점 깊어집니다.반대로 대부분의 사람은 성경을 읽으면서도 깊은 감흥을 잘 경험하지 못합니다. 꿈을 꾸면서도 꿈의 의미를 거.. 2025. 11. 28.
우리와 같은 성정(性情) -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게 하시는 하나님 “여러분, 어찌하여 이런 일들을 하십니까? … 우리가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여러분이 이런 헛된 일을 버리고 …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입니다.”(행 14:15)사도들이 루스드라 사람들에게 외쳤던 고백,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입니다”(행 14:15)는 짧은 문장 속에 인간 이해의 깊은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엘리야를 말할 때 야고보 역시 “그도 우리와 같은 성정의 사람이었다”(약 5:17)고 말합니다. 성경은 거룩한 사명자들도, 놀라운 기적을 행했던 선지자도 결국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진 인간이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성경에서 이 ‘성정’에 대응하는 헬라어 단어는 단순히 “같은”이라는 뜻을 가진 omoiopathes뿐입니다. 특별한 철학적 개념이 없습니다. .. 2025.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