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이야기54 하늘에 속한 자의 영광 - 그리스도와 하나 된 존재의 비밀 “무릇 하늘에 속한 자는 저 하늘에 속한 자들과 같으니.”(고린도전서 15:48)우리가 하늘에 속했다는 말은 단지 신분이 바뀌었다는 정도의 가벼운 표현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와 본질적으로 연합되었다는 뜻입니다. 이는 머리와 지체의 연합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 관계는 그저 느슨한 협력 관계가 아니라 한 생명, 한 본성을 공유하는 신비로운 연합입니다.성경은 이 연합을 비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느부갓네살이 보았던 거대한 신상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 신상은 머리는 금이지만, 몸은 놋, 철, 진흙 등 서로 어울리지 않는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화려하지만 모순된 조각상. 이는 타락한 세상과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겉은 그럴싸하지만, 속은 분열과 모순으로 가득한 존재 말입니다.그러나 그.. 2025. 11. 18. 내세가 있다면 하나님도 존재하실 수밖에 없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누가복음 23:42~43)사람은 누구나 ‘죽음’이라는 문 앞에 선 존재입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그 문 앞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묻습니다. “죽음 이후에 정말로 무엇이 있을까?” 이 질문은 단순히 ‘죽은 후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아닙니다. 이 물음은 곧 ‘하나님이 정말 계신가’ 하는 신앙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왜냐하면, 내세(來世)가 존재한다면 그 세상을 다스리는 분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흔히 ‘.. 2025. 10. 31. 믿음으로 보고 경험하는 영적인 실재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요한복음 14:7)13세기 위대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평생을 걸쳐 방대한 신학서를 집필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신학대전은 인간 이성과 신앙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로, 지금도 신학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그의 마지막 고백에 있습니다.1273년 어느 날, 그는 미사 중에 강력한 신비 체험을 한 후, 그날 이후로 글쓰기를 멈추었습니다. 그의 동료 수도사가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쓴 모든 것은 내가 본 그 실재에 비하면 지푸라기에 불과합니다.” 그의 말은, 인간의 지식과 언어로 쌓은 모든 신학이 ‘하나님의 실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사실을 고.. 2025. 10. 21. 겉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많은 일들은, 겉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겪어보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멀리서 볼 때는 단순해 보이던 일이 막상 자신이 그 한가운데에 들어가면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냅니다. 피상적으로 이해하던 일이 실제의 무게를 지닐 때 우리는 놀라고 당황하게 됩니다.이런 일은 영적인 영역에서는 훨씬 더 심각하게 드러납니다. 성경의 세계, 하나님의 일은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영적인 일은 반드시 ‘직접적인 경험’이 수반될 때 비로소 진짜 의미가 드러납니다. 이론만으로 아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자칫하면 오해로 인해 그 길을 두려워하게 만들기도 합니다.이 점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사도 바울(회심 전의 사울)입니다. 그는 율법에 철저하고, 종교적으로 흠.. 2025. 10. 14. 이전 1 ··· 5 6 7 8 9 10 11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