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속으로79 잎새와 열매 - 열매 맺는 삶을 위하여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이러므로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태복음 7:19~20)사람은 종종 무엇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 앞에 서곤 합니다. 눈에 보이는 일과 보이지 않는 일, 당장 손에 잡히는 결과와 오래 걸려야 드러나는 열매 사이에서 우리는 갈등합니다. 어느 수도원에서 제자가 존경받는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무엇이 더 가치 있는 일입니까? 육체 노동입니까, 아니면 영혼을 돌보는 일입니까?”스승은 사람을 나무에 비유하여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육체 노동은 나무의 잎새와 같고, 영혼 돌봄은 열매와 같네. 성경은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다 찍어서 불에 던지리라’ 말씀했지. 그러니 무엇보다 열매를 맺는 일, 곧 영혼을 돌보는 일이 중요하네. 하지만 .. 2025. 9. 27. 황금이 든 바구니 어느 부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선하려는 마음으로 수도원에 황금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사람에게는 꿈같은 선물이었겠지만, 그 황금은 수도자들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원 원장은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수도자들에게는 그런 게 필요 없습니다.”황금을 내놓으려는 사람은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기도원 입구에 황금을 두고, 누구든 필요하다면 가져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누구도 그것을 손대지 않았습니다. 어떤 수도자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결국 원장은 그 부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당신의 헌납을 하나님께서 동의하셨습니다. 이제 이것을 세상에 나아가 진짜 가난한 자들에게 주십시오.”그 부유한 사람은 황금을 들고 돌아가면서, 오히려 자기보다 훨씬 부자인 사람들을 보고.. 2025. 9. 27. 불모지를 다시 일구는 용기 우리는 종종 마음이 무너지고, 삶이 황폐해져 버린 듯한 시간을 맞이합니다. 이전에는 분명히 열심히 살았고, 신앙 안에서도 힘있게 걸어가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스스로를 돌아보면 잡초가 무성한 밭처럼 방치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기도의 열심도 사라지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도 희미해지고, 마음은 점점 굳어져 버려서 ‘과연 내가 다시 예전처럼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눈앞에 가로막힌 현실만을 바라보며 아예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사막의 수도승 전통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잘 비추어 줍니다. 한 수도사가 무너진 자신을 보며 회복할 용기를 내지 못했을 때, 스승은 불모지가 된 밭의 비유를 들려주었습니다. 처음 그 땅에 발을 들인 아.. 2025. 9. 25. 어떻게 배울 것인가 한 사람이 현자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스승을 모셨기에 후계자가 될 수 있었습니까?”현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스승은 그저 자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바를 가르쳐 주셨고, 나는 그것을 배우려 했을 뿐이네. 스승께서 늘 말씀하시기를, ‘나는 제자들을 다 똑같이 가르칠 수 없다. 어떤 제자는 묻기만 하고, 어떤 제자는 면담만 청하고, 어떤 제자는 자기 이론을 세우기에만 바쁘다. 그런 제자들은 결국 자기 아는 것만 되풀이해서 배우는 데 그칠 뿐이다’라고 하셨지. 그래서 나는 스승께 이렇게 말씀드렸네. ‘스승님, 제게 가르쳐주실 수 있는 바를 가르쳐 주시고, 제가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도 일러 주십시오.’ 그 겸손한 자세가 내가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라네.” 이 짧은 대화 속에는 배움의 본질이 담겨.. 2025. 9. 2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