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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79

삶이 알아서 하리라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편 46:10)살다 보면 우리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바위에 매달린 사람처럼 움켜쥔 손을 놓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눈앞의 현실이 무너질까 두렵고, 내가 놓으면 모든 것이 끝날 것만 같아서 차라리 손에 피가 나더라도 끝까지 붙잡고 있으려 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힘은 우리의 움켜쥠이 아니라, 우리를 품고 계신 더 큰 사랑임을 자주 잊습니다.앤드류 하비의 책 '숨은 여행'에 나오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이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뉴욕의 삶에 지쳐 하와이 섬 부족과 함께 지내던 그는, 어느 날 부족 추장을 따라 바다로 나갔습니다. 추장은 “고래 어머니”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속으로 황당하다 생각했지만, 추장을 존경했기에 따라나섰습니다... 2025. 9. 21.
마음이 지어내는 이야기와 하나님의 평강 북인도의 한 도시에서 한 청년이 병으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온몸에 붉은 발진이 돋아 천연두처럼 보였고, 곁에 있던 이들은 님나무 잎을 둘러놓으며 그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여행을 갔던 여행객은 친구의 아들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위로하고 격려하려고 그 곁에 앉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 그의 마음은 온통 불안으로 뒤덮였습니다. ‘혹시 내가 천연두에 감염된 것이 아닐까? 발진이 돋으면 어떻게 하지? 한국 가족들은 누가 대신 전해 줄까? 내가 곧 죽는 것은 아닐까?’그날 밤, 단순한 피부 발진 하나에도 그의 마음은 ‘죽음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만든 이야기는 현실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그를 지배했고, 그는 이미 병자가 되어 죽음의 문턱을 넘는 것처럼 두려움 속에서 잠을 설치며.. 2025. 9. 20.
미친 사람의 황소 울음 기도회에 함께하던 어느 무리 가운데, ‘미쳤다’는 소문이 돈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수행하고 기도하려 애썼지만, 사람들은 그를 꺼렸습니다. 믿음이 부족하다며 멀리했고, 기도회 자리에서도 제외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논란 끝에 한 번은 함께하기로 했습니다.조용히 기도가 시작되고 인도자가 하나님을 높이며 기도를 이어가던 그 순간, 갑자기 그 미쳤다는 사람이 황소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음메, 음메!” 사람들은 모두 놀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저 사람은 역시 제정신이 아니구나.’ 그러나 기도가 끝난 뒤, 누군가 그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물었습니다.“이보게, 하나님께 드리는 엄숙한 기도 시간에 짐승 흉내를 내다니, 그건 믿음 없는 행동 아닌가?”그러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난 단지 인도.. 2025. 9. 19.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 - 마음의 빈자리에서 피어나는 지혜 한 사람이 유명한 스승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말을 참 많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앉자마자 어디서 어떤 가짜 스승을 보았는지, 그가 추종자들에게 무슨 가르침을 주었는지 장황하게 떠들어댔습니다. “사기꾼이 분명합니다. 그놈은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고 가르치더군요. 말장난도 아니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니, 숨쉬기보다 쉬운 게 아닙니까? 그런데도 그런 허튼소리에 속는 사람들이 있거든요.”그는 기세등등하게 말했지만, 스승은 조용히 물었습니다. “그대는 무엇 때문에 나를 찾아왔는가?”“그자가 사기꾼임을 말씀드리고, 또 진리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싶어서 왔습니다.”“그대는 사실 그 사람이 사기꾼이라는 생각에 내 동의를 얻고 싶었던 게 아닌가?”“아닙니다. 저는 진심으로 스승님의 인도를 받고 싶어서 .. 2025.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