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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1842

비유 - 겨자씨가 나무가 될 때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태복음 13:31~32)사람들은 대개 작은 것이 크게 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던 것이 어느 날 눈부시게 성장하고, 미약했던 시작이 놀라운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언제나 박수가 따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겨자씨 비유를 읽을 때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이해합니다. “처음에는 작았지만, 나중에는 크게 번성하는 하나님 나라.” 듣기 좋고, 희망적이며, 열심을 부추기는 해석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언제나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13장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기보다 불편하.. 2026. 1. 12.
아가서 - 향기를 날리라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풀과,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아가 4:12~16)우리는 선택받았다는 말을 쉽게 듣지만,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하나님이 창세 전에 사랑할 자를 이미 정하셨다면, 오늘 우리가 애써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배에 참석하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수고가 과연 어떤 의.. 2026. 1. 12.
기독교 - 이해하려 하지 말고, 믿음의 자리에서 서라(삼위일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13:13)삼위일체는 언제나 우리를 멈춰 서게 만듭니다. 머리를 쓰면 쓸수록 더 멀어지고, 설명하려 들수록 더 복잡해집니다. 어쩌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일부러 그렇게 남겨두신 영역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정복할 수 없는 자리, 오직 믿음으로만 설 수 있는 자리 말입니다.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고후 13:13). 사도 바울은 축도 한 문장 안에 성부, 성자, 성령을 나란히 놓습니다. 이 문장은 설명이 아니라 선언입니다. 이해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분들 안에서 살아가라는 초대입니다. 그런데 왜 성경은 세 분을.. 2026. 1. 12.
기다림을 견디지 못했을 때 태어나는 것들 - 아브라함과 사라, 하갈, 그리고 오늘의 우리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창세기 16:13~16)아브라함은 이미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막연한 말이 아니라, 쪼개진 제물 사이로 하나님 홀로 지나가신 언약의 장면을 눈으로 본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의 실패와 무능을 전제로, 약속의 성취를 오직 하나님의 책임으로 완성하시겠다는 선언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 202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