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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2196

전도서 - 울 때와 웃을 때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전도서 3:1,4)사람은 누구나 시간을 붙잡고 싶어 합니다.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조금만 앞서 볼 수 있다면 인생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그때만 알았더라면…”이라는 말은 거의 모든 인생의 후회 속에 숨어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급락, 국가적 위기, 개인의 실패와 상실 앞에서 우리는 늘 같은 생각을 합니다. 조금만 먼저 알았더라면 피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말입니다.전도서 3장은 바로 그 인간의 욕망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이 말씀은 우리를 위로하면서도 동시에 좌절하게 만듭니다. 위로가 되는 이유는, 혼란스러워 보이는 인.. 2026. 1. 13.
은혜만이 남을 때, 사람이 자유로워진다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사도행전 4:29~31)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겁 많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담대해지고, 자기 보신에 급급하던 사람이 죽음 앞에서도 진리를 말한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묻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도행전 4장에서 베드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그는 하찮은 여종 앞에서조차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2026. 1. 13.
예수님의 비유 - 겨자씨가 나무가 될 때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태복음 13:31~32)사람들은 대개 작은 것이 크게 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던 것이 어느 날 눈부시게 성장하고, 미약했던 시작이 놀라운 결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는 언제나 박수가 따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겨자씨 비유를 읽을 때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이해합니다. “처음에는 작았지만, 나중에는 크게 번성하는 하나님 나라.” 듣기 좋고, 희망적이며, 열심을 부추기는 해석입니다.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언제나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13장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기보다 불편하.. 2026. 1. 12.
아가서(14) - 향기를 날리라 "내 누이, 내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 네게서 나는 것은 석류나무와 각종 아름다운 과수와 고벨화와 나도풀과, 나도와 번홍화와 창포와 계수와 각종 유향목과 몰약과 침향과 모든 귀한 향품이요. 너는 동산의 샘이요 생수의 우물이요 레바논에서부터 흐르는 시내로구나.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아가 4:12~16)우리는 선택받았다는 말을 쉽게 듣지만, 그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하나님이 창세 전에 사랑할 자를 이미 정하셨다면, 오늘 우리가 애써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배에 참석하고,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수고가 과연 어떤 의.. 2026.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