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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글34

소년 예수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누가복음 2:41~47)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지오토가 미술의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을 때, 시에나에서는 두초가 나타났습니다. 두 도시가 경제와 문화, 권력 등 모든 면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시기에, 특히 시에나 사람들은 .. 2024. 8. 13.
스스로 열어야 하는 문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계 3:20)  잘 알려진 성화중에 밖에 서서 안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그림을 한 번쯤은 보았을 것입니다.  그 그림을 자세히 보면 문에 손잡이도 고리도 없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을 두드리고 있는 사람의 표정은 더없이 평화롭고 인자하며 세상의 모든 사랑을 가득 담고 있지만 그 문은 밖에서는 도저히 열 수 없도록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안타까운 마음으로 문을 두드려도 안에서 누군가 열어주지 않는다면, 꼼짝없이 밖에 서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손잡이가 없는 문을 우리의 마음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문을 두드리는.. 2024. 8. 7.
모델의 두 얼굴 "너희가 교훈을 받으니 너희의 이전 생활 방식을 좇아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너희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하나님과 같이 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4:22-24)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가운데 '최후의 만찬'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예수가 죽기 전에 열두 제자와 함께 만찬을 하는 장면을 그린 명화입니다. 레오나르드 다빈치의 12제자의 모습을 모두 화폭에 담고 나서 마지막 작업으로 예수의 모습을 남겨놓고 심한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위엄과 사랑, 자비, 화해의 모습을 담은 성인의 얼굴을 찾기란 쉽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스승을 배신한 추악한 죄인을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 주는 희생적이고 감동적인 모습을 쉽.. 2024. 8. 5.
은혜의 사람 이삭 “그때에 이삭은 이미 브엘라해로이에서 떠나서, 남쪽 네겝 지역에 가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에 이삭이 산책을 하려고 들로 나갔다가, 고개를 들고 보니, 낙타 행렬이 한 떼 오고 있었다. 리브가는 고개를 들어서 이삭을 보고, 낙타에서 내려서, 아브라함의 종에게 물었다. ‘저 들판에서 우리를 맞으러 오는 저 남자가 누굽니까?’ 그 종이 대답하였다. ‘나의 주인입니다.’ 그러자 리브가는 너울을 꺼내서, 얼굴을 가렸다. 그 종이 이제까지의 모든 일을 이삭에게 다 말하였다. 이삭은 리브가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그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리브가는 이삭의 아내가 되었으며, 이삭은 그를 사랑하였다. 이삭은 어머니를 여의고 나서, 위로를 받았다.” (창24:62~67) 창세기에 등.. 2024.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