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163 나는 걷는다 “대저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말미암아 엎드러지느니라.”(잠언 24:16)걷는다는 것은 대단한 도약이 아닙니다. 달리는 것도, 날아오르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늘 주어진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종종 믿음이 있으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변화되고, 단번에 거룩해지고,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걷는 존재로 부르십니다.걷는다는 것은 느리지만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방향이 분명하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보폭을 보지 않으시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보십니다.걷다 보면 반드시 넘어집니다. 돌부리에 걸리고, 발이 꼬이고, 예상치 못한 구덩이를 만납니다. 넘어짐은 실패가 아.. 2025. 12. 20.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가 택하신 기업이로다.”(신명기 32:9)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늘과 땅, 바다와 그 안의 모든 생명들이 다 그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피조물 중에서도 하나님께 특별히 속한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그의 백성, 즉 하나님이 친히 택하시고 구속하신 자들입니다. 신명기 32장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하나님의 기업, 곧 하나님의 소유는 바로 “그의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서 여호와의 것이 되었을까요? 무엇이 우리를 하나님의 ‘분깃’이 되게 했을까요?주권적인 선택으로 하나님께서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 된 것은, 우리의 어떤 공로나 자격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 2025. 10. 16. 성령에 매인 삶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사도행전 20:22)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향하기 전,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과 성도들을 불러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눈앞의 위험을 알고도 담담히 말했습니다.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간다.”이 표현은 참 묘합니다. ‘심령에 매였다’는 말은 단순히 마음이 움직였다는 뜻이 아닙니다. 개역개정 성경을 제외한 다른 번역들은 모두 “성령에 매여”라고 번역합니다. 여기의 ‘심령’은 인간의 내면적 의지를 넘어 성령께 사로잡힌 상태, 곧 하나님의 뜻에 의해 붙들린 영혼의 순종을 의미합니다.성령에 매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울은 자신의 의지로 예루살렘을 향한 것이 아니었습.. 2025. 10. 16. 아말렉과의 전쟁 - 기억과 순종의 교훈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사무엘상 15:22)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자유의 길로 나아간 직후, 그들의 여정은 곧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로 맞닥뜨린 적은 바로 아말렉이었습니다. 아말렉은 에서의 후손으로,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족속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 아니라, 뒤처지고 지쳐 있던 약자들을 치며 교활하게 공격했다고 기록합니다(신 25:17~18). 이것은 단순한 전쟁 사건이 아니라, 약자를 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한 행위였기에 하나님은 아말렉을 영원히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흥미로운 점은 하나.. 2025. 9. 5.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