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그리스도2537 두려움에서 평안으로 - 참된 안식의 근거 어릴 적 나는 겁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밤이 되면 혼자 화장실에 가지 못했습니다. 시골 외갓집에 갔다가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성황당을 보면 괜히 등골이 서늘해졌고, 무덤 곁을 지날 때면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습니다. 불을 끄고 누우면 어둠 속 어딘가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무언가가 나타날 것만 같아 이불을 뒤집어쓰고 떨었습니다. 그 두려움은 근거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마음에 공포영화에서 본 장면들, 어른들에게 들은 무서운 이야기들이 무의식 깊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어두워지면 그것들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두려움이 어디서 왔는지를 안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사람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안고 삽니다. 죽음이 두렵고, 알 수 없는 것이 두렵고, 홀로 있는 것이 두렵습니다. 두려움은 인간이 타.. 2026. 6. 28. 우물가에서 기다리시는 신랑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가 치는 외삼촌의 양 떼를 보고, 우물 아귀에서 돌을 굴려내어, 외삼촌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창세기 29:10)어느 목사님께서 한 자매를 만났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분이었는데, 조용히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목사님, 저는 교회에 다닌 지 이십 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마음이 이렇게 허전한 걸 보면 제 믿음이 가짜인가 봐요." 그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십 년을 신앙생활 했는데도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그 고백,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이 믿음이 가짜여서가 아니라, 우리가 채움을 구하는 곳이 잘못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목마른 사람은 우물을 찾아갑니다. 그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창세기 29장에서 야곱은.. 2026. 6. 28. 출애굽기 - 완악한 마음과 구별하시는 하나님 어느 작은 마을에 고집 센 노인이 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자신도 어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자신의 생각을 꺾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늘 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내가 평생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바꾸면 내가 뭐가 되느냐."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집을 꺾지 못하는 것이 죄성입니다. 논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음의 문제입니다.출애굽기 9장은 다섯 번째 재앙, 가축의 죽음 이적입니다. 하나님은 다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십니다.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그러나 바로는 또 거절합니다. 이미 앞선 네 번의 재앙을 경험하고도 바로는 완악함을 유지합니다. 성경은 이것을 단순히 바로의 심리적 완고.. 2026. 6. 27. 갈라디아서 - 해산하는 수고 "그들이 너희에게 대하여 열심 내는 것은 좋은 뜻이 아니요 오직 너희를 이간시켜 너희로 그들에게 대하여 열심을 내게 하려 함이라. 좋은 일에 대하여 열심으로 사모함을 받음은 내가 너희를 대하였을 때뿐 아니라 언제든지 좋으니라.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내가 이제라도 너희와 함께 있어 내 언성을 높이려 함은 너희에 대하여 의혹이 있음이라."(갈라디아서 4:17~20)아이를 낳아 본 어머니는 압니다. 진통이 시작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자기 몸이 아닙니다. 자신의 고통이 무언가를 위한 고통이 되는 순간, 삶의 무게중심이 조용히 이동합니다. 그 순간부터 세상은 달라집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어머니의 이전 세계는 사라집니다. 자신의 즐거.. 2026. 6. 27.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6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