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그리스도2108 바울, 작은 자로 부름받다 바울은 서신의 시작에서 늘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롬 1:1) 여기서 ‘종’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직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도의 신분을 집약한 고백입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나’라는 존재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던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자기를 부인하는 삶이 바로 신앙의 길입니다.그런데 바울은 단순히 ‘종’이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 그의 이름 자체로 복음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그는 단 한 번도 ‘사울’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서신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늘 ‘바울’로 시작했습니다. 그 이름에는 깊은 신학적 의미와 그의 삶의 전환이 담겨 있습니다.바울의 본명은 사울입니다. 사울이라는 이름은 베냐민 지파에서 가장 선호되던 이름이었습니다. 사울왕의 명성 때문입니.. 2025. 10. 3. 절대의존의 믿음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리라."(시편 37:5)아이는 돌 무렵까지 내 품에서 잠드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침형인 아내가 먼저 잠자리에 들면, 저녁형인 나는 마치 본능처럼 아이를 안고 좁은 골목을 서성였습니다. 한 손엔 아이를 꼭 안고, 한 손엔 내 피곤한 몸을 지탱하며, 조심스럽게 걸었습니다. 그렇게 몇 바퀴 돌고 나면 아이는 조용히 숨을 고르며 내 품에 안겨 잠이 들었습니다.어느 날은 내가 먼저 지쳐 눕게 되었고, 딸아이는 내 배 위에 엎드린 채 몸을 웅크린 채 칭얼대다 결국 잠들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이상하게도 마음 깊은 곳에서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는 마치 세상의 어떤 불안도 없는 듯, 아무 걱정 없이 내 품에 자신을 맡기고 있었습니다.그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 2025. 10. 3. 아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히브리서 1:5)히브리서 1장 5절부터 기자는 아들에 대해 깊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가 결국 ‘아들’에 대한 증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켜 줍니다. 성경은 단순히 도덕적 교훈이나 생활 지침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시며, 사람의 계명과 도덕적 가르침으로 성경을 대하는 것은 헛된 경배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5:7~9). 즉, 성경은 우리의 선행과 개혁의 지침이 아니라, 오직 아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구속을 드러내는 책입니다.히브리서 기자는 왜 예수님이 천사가 아닌 아들로 오셔야 했는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낳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단순히 출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 2025. 10. 3. 자신을 들여다보는 삶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정작 스스로를 제대로 바라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옛말에 “자신을 알려거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유심히 보라”는 지혜가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마치 거울과 같습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비춰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깨끗한 거울은 내 얼굴을 선명하게 보여주지만, 먼지가 잔뜩 낀 거울은 내 모습을 흐리게 비춥니다. 마찬가지로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상대가 진실하고 순수하다면 나를 있는 그대로 비춰주지만, 왜곡된 마음이나 불순한 동기로 다가올 때는 나 역시 자기 자신을 똑바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나 또한 누군가에게 거울이 된다는 점입니다. 내가 남을 .. 2025. 10. 3. 이전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 5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