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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1279

눈앞에서 사라져도 내 안에 살아 있는 사람 삶이란 참으로 예측할 수 없는 여정입니다. 오늘 함께 웃던 사람이 내일이면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고, 어제까지 당연했던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묻습니다. “하나님, 왜 하필 지금입니까?” “왜 하필 이 사람입니까?”예기치 않은 이별과 상실 앞에서 인간의 마음은 너무나 연약합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무너지고, 삶이 엉망으로 흩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혼란의 시간 속에서도 우리를 완전히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무너짐 속에서 우리를 다시 세우시고, 다시 숨 쉬게 하십니다.성경은 말합니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을 가까이하시고, 통회하는 영을 구원하신다.” (시편 34:18) 눈앞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었을 때, 우리의 영혼은 산산이 부서집.. 2025. 10. 6.
방주와 무지개, 그리고 덮으시는 예수 그리스도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창세기 9:13)노아의 홍수 사건은 단순한 재앙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심판 속에 꽃피는 하나님의 은혜, 곧 ‘그러나’의 은혜를 드러내는 구속의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심판받아 마땅했지만, 하나님은 노아를 ‘은혜로 덮으심’으로 구원하셨습니다. 이 은혜의 중심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홍수 이후, 하나님은 노아와 그 자손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두시며 언약의 표로 삼으셨습니다.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지개는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진노의 구름 위에 세워진 은혜의 다리이며, 심판을.. 2025. 10. 6.
하나님 앞에서, 다시 시작하는 삶 삶은 우리가 그린 그림처럼 흘러가지 않습니다. 때로는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우리가 의지하던 터전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건강을 잃거나, 스스로가 낯설 만큼 깊은 상실을 마주할 때, 우리는 묻습니다. “하나님, 이 상황에서도 의미가 있을까요?”전도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 (전도서 3:1, 4) 삶에는 피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울어야 할 때가 있고, 무너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 시간조차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절망의 시기 속에서도 의미를 완전히 잃은 것이 아닙.. 2025. 10. 5.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이사야 49:16)성경은 때때로 우리를 멈춰 서게 만드는 단어로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탄식을 들으시고 “보라!”라고 외치십니다. 한글 성경에는 번역되지 않았지만, 히브리 원문에는 이 감탄사가 분명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았을 때 터져 나오는 놀람의 표현처럼 말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외치셨을까요?그 이유는 바로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고난 속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셨다.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사 49:14) 얼마나 기막힌 고백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 지켜주신 수많은 역사가 있는데도, 순간적인 시련 앞에.. 2025.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