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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1279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는 법 "당신과 관련된 것은 하나뿐입니다. 살인범치고는 아직 그렇게 망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대장장이에게 쉽게 죄를 덮어씌울 수 있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내에게도 그랬고요. 대신 지능 낮은 사람을 범인으로 몰려고 했습니다. 그는 벌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살인범에게서 한 줄기 빛을 찾아내는 것이 제 일이기도 하지요. 이제 마을로 내려가십시다. 그리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원하는 길을 가십시오. 저는 할 말을 다 했습니다. 두 사람은 말없이 나선형 계단을 내려와 다시 햇살 가득한 바깥으로 나왔다. 월프레드 보언 목사는 대장간 마당으로 들어가는 나무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자백하겠습니다. 제가 형을 죽였습니다." - 체스터튼, 브라운 신부의 순.. 2025. 8. 28.
복음의 두 얼굴-Yes와 No "좋은 설교란 괴로운 자들에게 평안을, 평안한 자들에게 괴로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묵시록의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다. 그의 독자가 로마인에게 억압을 느끼고 있다면 본문에서 이어지는 서사의 흐름을 따라 고난에서 위안으로 옮겨가는 경험을 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또 소아시아에서 너무 평안하게 지낸다고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 평화가 세워진 기반에는 살인과 불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데일 마틴-좋은 설교란 단순히 듣는 이를 즐겁게 하거나 위로하는 말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괴로운 이들에게는 위로와 평안을 주어야 하지만, 반대로 거짓된 평화 속에서 안일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불편함과 괴로움을 주어야 합니다. 성경을 깊이 묵상하면,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 2025. 8. 28.
추락과 동시에 상승 - 하나님이 주체가 되시는 믿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 주체가 되는 방법을 통해 성서에 접근하고 이해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도 인간이 주체가 되어 듣습니다. 하나님, 성서, 설교의 말씀은 인간의 인식의 대상, 즉 객체가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자기 인식/체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 구조 안에서는, 하나님은 인간의 자기 체험의 범위 안에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인식과 하나님의 체험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을 때, 자신이 주체가 되어 접근합니다. 말씀을 대할 때도 ‘내가 무엇을 느끼는가?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를 중심에 둡니다. 이런 태도는 말씀과 하나님을 단지 내 인식의 대상, 나의 체험 속의 객체로 전락시켜 버립니다. 결국 내가 만든 작은 틀.. 2025. 8. 28.
문제와 은혜 사이에 서 있는 노아 "중요한 결정의 배경에는 더욱 중요한 전제가 숨어 있다."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늘 어떤 전제를 가지고 접근합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은 성경 속 인물을 "모범"이나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읽으면 "믿음의 조상"이라는 이름표가 먼저 떠오르고, 노아를 읽으면 "의인 노아"라는 칭호가 먼저 생각납니다. 하지만 이런 전제가 때로는 그 인물들의 연약함과 고통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노아를 떠올려 봅시다. 홍수 이전 그는 "당대에 완전한 의인"이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방주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홍수 이후의 노아는 달라 보입니다. 방주에서 나와 새로운 땅을 밟았지만, 그에게는 깊은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세상은 구원받았지만, 그 세상에는 더 이상 함께 웃던 이웃도, 대화하던 .. 2025.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