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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글604

기대가 지나치면 관계는 무너진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가운데 하나는 기대의 크기입니다. 기대는 관계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그 기대가 과해지는 순간 관계는 서서히 균열을 일으킵니다. 상대가 감당할 수 없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것은 친절이 아니라 오히려 무책임에 가깝습니다.유명해진 사람들, 성공한 브랜드, 화제가 된 작품들이 어느 순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불행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 대상이 갑자기 형편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대상에게 현실을 초과한 환상을 덧씌웠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상상력은 소망과 결합될 때 언제나 실제보다 앞서 달립니다. 그리고 그 상상은 결국 당사자가 결코 채울 수 없는 크기로 부풀어 오릅니다.예를 들면, 어떤 신입 직원이 있습니다. 그는 성실하고 배움의.. 2026. 1. 20.
전도서 - 버릴 때와 거둘 때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전도서 3:1,5)전도서 3장은 우리에게 익숙한 말씀입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우리는 이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이 말씀이 마치 내 인생에도 언젠가는 좋은 때가 온다는 위로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 말씀이 결코 인간 중심적인 위로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전도자는 천하만사의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때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인간에게 한 번도 맡긴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늘 시간을 자기 중심으로 해석합니다. 버스를 기다릴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내가 타려는 시간.. 2026. 1. 20.
근면과 재능, 사람다움의 두 기둥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성품일까, 지식일까, 아니면 성공일까, 여러 답이 가능하겠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근면과 재능, 이 두 가지가 모두 결여된 삶은 쉽게 사람다운 삶이라 부르기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반대로 이 두 가지를 함께 갖춘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훌륭한 사람의 반열에 서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재능은 흔히 타고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음악적 감각, 언어 능력, 수리적 사고, 리더십 같은 것들은 분명 선천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재능은 씨앗과 같습니다. 씨앗이 아무리 좋아도 밭을 갈지 않고 물을 주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근면입니다. 근면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분명히 더 멀리, 더 빨리 나아갑니다. 예를 들어.. 2026. 1. 20.
침묵이 만들어 내는 힘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설명하고 싶어 합니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려는지를 말함으로써 오해를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의도를 드러내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침묵과 비밀스러움이 인간 관계와 세상살이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우리는 새로운 것을 보았을 때 “와, 대단하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경탄은 이미 평가입니다. 감탄하는 순간 우리는 그 대상의 가치를 외부로 노출시키고, 동시에 스스로의 속내도 드러내는 것입니다. 상대는 우리가 무엇을 높이 평가하는지, 무엇에 마음이 흔들리는지를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이처럼 말은 언제나 정보를 넘겨주는 행위입니다.카드 게임을 떠올려 보십시오. 모든 패를 공개한 채 하는 게임은 재미도 없고, 승부도 이미 끝난 게임.. 2026.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