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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58

브엘세바의 나그네 - 세상 한복판에서 하늘을 사는 사람들 "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창세기 21: 22,33)사막 한가운데 물이 있어도 눈이 멀면 볼 수 없습니다. 하갈이 그랬습니다. 아들 이스마엘을 데리고 광야로 쫓겨난 그녀는 물이 떨어지자 아이를 덤불 아래 눕혀두고 멀찍이 물러앉아 울었습니다. "아이가 죽는 것을 차마 볼 수 없다"며 목 놓아 울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녀의 눈을 여셨을 때, 우물이 보였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줄곧 거기 있었던 우물이 그제야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창 21:19).이것이 죄인의 형편입니다. 생수가 바로 옆에 있어도 보지 못하고 방성대곡.. 2026. 3. 1.
네 일이 다 선히 해결되었느니라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온전한 마음으로 이렇게 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내게 범죄하지 않게 하였나니 여인에게 가까이 못하게 함이 이 까닭이니라.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 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 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가리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해결되었느니라."(창세기 20:6,16)약속의 후손 이삭이 태어나기 직전, 성경은 우리에게 당혹스러운 장면을 보여줍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또다시 자신의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넘기는 파렴치한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토록 영광스러운 순간 바로 앞에 이런 수치스러운 에피소드를 기록하셨을까요?그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아브라함이 대단해서, 그가 자격이 있어서 .. 2026. 2. 15.
죄와 벌, 그리고 죄와 은혜 - 불가능한 인간 위에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일을 네가 온전한 마음과 깨끗한 손으로 행한 줄을 나도 알았으므로 너를 막아 나로 하여금 네가 내게 범죄하지 않게 하였나니 그러므로 그 여자를 가까이하지 못하게 하였느니라."(창세기 20:6)창세기 20장은 읽을수록 당혹스럽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바로 눈앞에서 목도했고, 하나님의 공의와 진노를 뼛속 깊이 경험했으며, 심지어 하나님을 붙들고 중보의 기도까지 올렸던 아브라함이 다시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우리가 기대하던 ‘성숙한 믿음의 조상’의 모습이 아닙니다. 오히려 25년 전 애굽에서 보여주었던 그 치졸하고 비겁한 모습이 그대로 반복됩니다. 아브라함은 그랄에 이르러 또다시 아내 사라를 누이라 속이고, 결국 그녀를 왕 아비멜렉의 손에 넘깁니다. 그것도 .. 2026. 2. 8.
롯의 교훈 - 불 가운데서 얻은 구원 “그 사람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으로 그의 손과 그의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라”(창세기 19:16)성경은 롯을 분명히 ‘의인’이라 부릅니다. 베드로후서 2장은 소돔의 불의한 행실로 인해 괴로워하던 롯의 마음을 증언합니다. 그는 악을 악으로 인식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타락한 도시의 죄를 즐긴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의 삶은 끝까지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구원을 받았으나,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보입니다.롯의 구원은 하나님의 긍휼에서 비롯되었지만, 그의 삶은 끊임없이 세상의 문턱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소돔 성문에 앉아 있던 모습은 그가 단순한 나그네가 아니라 그 도시의 질서와 가치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음을 보여 줍.. 2026.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