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64 나그네를 대접하는 나그네의 삶 - 할례 받은 자들의 길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땅에 엎드려 가로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컨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옵시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마음을 쾌활케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창세기 18:2~5)한창 더운 정오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늘을 찾아 숨을 고르는 시간, 아브라함은 장막 어귀에 앉아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정오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숨이 턱 막히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아브라함의 눈앞에 낯선 이 셋이 나타납니다.그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라는 사실도, 천사라는 사실도 몰랐습니.. 2026. 1. 26.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선 약한 자의 길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세기 17:1,19)창세기 17장은 신앙의 본질을 가장 정직하게 드러내는 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 장을 ‘할례 언약’의 장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 장의 핵심은 단순히 어떤 종교적 의식을 명령하신 데 있지 않습니다. 이 장은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로 서야 하는가,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당신의 백성을 완성해 가시는가를 보여주는 장입니다.아브라함의 나이 아흔아홉에 하나님은 무려 13년.. 2026. 1. 19. 기다림을 견디지 못했을 때 태어나는 것들 - 아브라함과 사라, 하갈, 그리고 오늘의 우리 “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창세기 16:13~16)아브라함은 이미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것도 막연한 말이 아니라, 쪼개진 제물 사이로 하나님 홀로 지나가신 언약의 장면을 눈으로 본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의 실패와 무능을 전제로, 약속의 성취를 오직 하나님의 책임으로 완성하시겠다는 선언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었습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 2026. 1. 12. 믿음으로 걷는 줄 알았는데, 은혜에 이끌리고 있었다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와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더라”(창세기 15:17)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믿음을 “의심 없이 굳게 신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믿음이 흔들릴 때면 스스로를 책망합니다. “내가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왜 이렇게 확신이 없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믿음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늘 창세기 15장의 아브라함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아브라함은 창세기 15장 6절에서 분명히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선언을 받았습니다. 이신칭의의 대표적 본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바로 다음 절에서 아브라함은 이렇게 묻습니다. “주 여호와여, 내가 이 땅으로 업을 삼을 줄을 무엇으로.. 2026. 1. 5. 이전 1 2 3 4 5 6 7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