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1751 스쳐가는 길 위에서, 마음의 길을 걷다 인생을 살다 보면 많은 것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바람뿐이지만, 사실 우리 삶을 스쳐간 것은 바람만이 아닙니다. 어떤 그리움도 스쳐 갔고, 어떤 사랑도 잠시 머물다 지나갔으며, 때로는 깊은 슬픔마저 조용히 우리 마음을 통과해 갔을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붙잡지 못한 것들을 후회하지만, 사실 인생의 많은 것들은 붙잡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움은 그리운 대로, 사랑은 사랑인 채로 놓아두고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그것을 억지로 움켜쥐려 하면, 우리는 결국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 그리움에 넘어지고 사랑에 넘어지고 슬픔에 짓눌리고 맙니다.낙엽이 깔린 산길을 걸어본 사람은 압니다. 우리가 걸어온 인생의 길이 언제나 꽃길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푸른 청산도 걸어왔고, 먼지가 .. 2025. 12. 22. 때가 이르면, 삶은 스스로 길을 낸다 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깁니다. 아무도 땅을 파라고 명령하지 않아도, 물은 자신이 흘러야 할 방향을 따라가며 결국 길을 만듭니다. 그 길은 억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흐름이 쌓이고 시간이 겹치며 자연스럽게 생겨난 결과입니다.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조건이 갖추어지고 시기가 무르익으면, 일은 소리 없이 성사됩니다. 애써 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힘을 과시하지 않아도, 때가 이르면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우리가 종종 ‘아직 오지 않은 때’를 견디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기다림은 불안하고, 멈춤은 실패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흐르지 않는 물을 억지로 밀어내려 합니다. 도랑이 생기지 않았는데도 길을 내려고 삽을 들고 땅을 파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는 대부분 피곤함입니다. 일이 풀리지 않을 뿐 아니.. 2025. 12. 22.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린도후서 12:9) 하나님을 잘 섬기고 그의 일을 잘 해내기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는 바로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사가 자기 힘만 믿고 전쟁터로 행진해 간다면, “나는 내가 이길 거라는 사실을 안다. 나의 이 오른팔과 손에 든 검이 내게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라고 자랑하며 나간다면, 그는 틀림없이 패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힘만 믿고 행진하는 사람과 함께 가시지 않습니다. 이처럼 승리할 것으로 자만하는 사람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친히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용맹을 자랑하며 싸우러 나.. 2025. 12. 22. 포도나무의 애가 “만군의 하나님이여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시편 80:14)시편 80편에는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요셉,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 한때는 찬란했던 이름들이지만, 시편이 기록될 당시 이 이름들은 이미 역사 속에서 사라진 지파들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그 이름들을 다시 불러냅니다. 잊히지 않기를 바라듯, 상처 난 기억을 더듬듯, 하나님 앞에 그 이름들을 올려놓습니다.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을 한 그루 포도나무로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친히 옮겨 심으시고, 가나안 땅에 자리를 잡게 하신 나무입니다. 돌을 치우고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셔서, 한때는 산들을 덮고 지중해까지 그 가지가 뻗어 나갔던 크고 풍성한 나무였습니다. 그 나무는 하나님의 손길로 자라난 생명의 상징이었습.. 2025. 12. 22.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4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