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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에서 배우는 복음의 능력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요한복음 4:28)요한복음 4장은 단순한 만남의 기록이 아닙니다. 이 장면은 복음이 어떻게 한 인간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놀라운 이야기입니다.한 사마리아 여인이 우물가로 물을 길러 옵니다. 그것도 한낮입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시간에 혼자서 물을 뜨러 오는 것은 당시 문화에서는 이상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아침이나 저녁, 시원한 시간에 함께 모여 물을 길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홀로, 그것도 사람들의 눈을 피하는 듯한 시간에 우물가에 나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삶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복잡했습니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남.. 2025. 8. 2.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사는 믿음 물방울 하나에도 바다의 진실이 담겨 있듯, 인생의 한 순간에도 하나님의 깊은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잠언 27장 1절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이 말씀은 단순한 겸손의 훈계가 아니라, 인생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는 선언입니다. 우리는 흔히 내일을 당연하게 여기고, 미래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내일은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의 손에 있지 않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조선의 태종이 한 날 우연히 들은 두 아전의 논쟁은 이 진리를 아주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한 사람은 부귀영화가 임금의 손에 달렸다고 믿었고,.. 2025. 8. 1.
자기개선의 출발점은 자기인식에 있다 물속에 얼굴을 비추면 우리의 외모는 보이지만, 마음의 깊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기개선은, 거울 앞에 선 시간이 아니라 마음의 내면을 마주한 시간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은 본래 자신에 대해 가장 무지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평가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둔감합니다. 자기를 속이는 데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자기를 돌아보는 데는 무기력합니다.그러나 자기인식 없이는 참된 변화도 없습니다. 자기인식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그것은 단순한 성격 테스트의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의 결, 내 판단의 습관, 내 기질의 흐름, 그리고 내가 반복해서 빠지는 실수의 패턴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나의 약점과 나의 한계를 똑바로 바.. 2025. 8. 1.
어떤 경우에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빠릅니다. 사람들은 앞다투어 먼저 도착하려 하고, 먼저 말하려 하며, 먼저 이익을 챙기려 합니다. 우리는 마치 ‘빨라야 살아남는다’는 무언의 룰 안에서 숨 가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단단한 성취는 ‘기다릴 줄 아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진정한 지혜는 성급함을 다스릴 줄 아는 인내에서 비롯되고, 깊은 삶의 열매는 시간이라는 밭에서 천천히 익어갑니다.기다림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힘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기다림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기다리는 일입니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성숙하지 못한 판단력을, 감정의 불길 속에 흔들리는 나를 기다려주는 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에 대한 주인의식’입니다.이기고자 하는 마음, 증명하고 싶은 마음, 당장 결.. 2025.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