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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200

왜 신경 쓰는가 우리는 종종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까지 신경을 쓸까?” 굳이 마음 쓰지 않아도 될 일 같고, 지나쳐도 아무 문제없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마음이 걸립니다. 남의 이야기인데도 가슴이 아프고, 직접 겪은 일이 아닌데도 오래 남습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이런 감정이 약함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신경이 쓰인다는 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이고, 타인의 고통에 무뎌지지 않았다는 표시입니다. 무관심이 편해 보이는 세상에서, 신경을 쓴다는 것은 오히려 가장 불편한 선택일지도 모릅니다.왜냐하면 지금 저곳에, 너의 위로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상처를 지닌 누군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은 크게 울고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오히.. 2025. 12. 15.
상처에 예민해진 마음에게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것은, 그만큼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연결되어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사랑하고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입니다. “상처에 무덤덤해진다”는 말은 어쩌면 현실적이지 않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상처받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주변을 돌아보면 유난히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바로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왜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느냐”고 상처 주는 사람을 문제 삼지만, 사실 쉽게 상처받는 마음 역시 돌아보아야 할 영역입니다. 상처 주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상처받는.. 2025. 12. 15.
가장 나쁜 감옥 그들은 우리를 붙잡아 감옥 안에 던져 넣었습니다. 벽 안에 있는 나, 벽 밖에 있는 너. 자유와 구속의 경계는 그렇게 분명해 보였습니다. 철문 하나, 벽 하나, 경비병 하나가 사람의 삶을 둘로 나누는 것처럼 보였습니다.그러나 곧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장 나쁜 감옥은 눈에 보이는 감옥이 아닙니다. 철창도, 벽도, 자물쇠도 없습니다. 그 감옥은 조용히, 아주 은밀하게 사람의 마음 안에 지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너무 오래 살아서, 그것이 감옥이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립니다.사람들은 말합니다. “나는 문제없다.” “나는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산다.” “나는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고, 나름대로 착하게 산다.”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정직합니다. 묵묵히 자기 몫의 .. 2025. 12. 14.
감추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거짓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한복음 8:44)우리는 종종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일을 시작합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이번 한 번만”, “어쩔 수 없잖아”라는 말로 스스로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작은 선택은 어느새 습관이 되고, 습관은 우리 삶의 일부가 됩니다. 거짓말도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거짓은 악의를 품고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편함을 피하려는 마음, 드러나고 싶지 않은 두려움, 손해 보지 않으려는 계산에서 비롯됩니다.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것이 있습니.. 2025.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