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200 지금 이 순간, 나의 여행 앞에 서서 마음챙김 명상의 선구자인 존 카밧 진은 우리에게 삶을 “여행”으로 바라보라고 권합니다. 그는 묻습니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지금 여행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가? 그리고 만약 당신의 삶이 한 권의 책이라면, 지금 머물고 있는 이 장의 제목을 무엇이라 붙이겠는가.이 질문들은 단순한 철학적 사유가 아닙니다. 너무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거의 멈추어 서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꼭 필요한 질문들입니다. 우리는 종종 목적지에만 집착합니다. 더 나아가야 한다고, 뒤처지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웁니다. 하지만 그렇게 서두르다 보면 정작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이 길이 정말 나의 길인지를 묻지 않게 됩니다.카밧 진은 이 여행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의 여행이.. 2025. 12. 16. 비본질적인 것들을 내려놓는 법 고양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삶의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웁니다. 고양이는 기억합니다. 그러나 아무 것이나 기억하지 않습니다. 추위를 피해 들어갈 수 있는 길, 햇볕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자리,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을 기억합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것과 고통을 안겨 준 장소도 기억합니다.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 마음에 남깁니다.고양이는 흙이 품고 있는 따뜻함을 압니다. 모래가 단순한 먼지가 아니라 몸을 숨기고 흔적을 지워 주는 유용한 도구라는 것도 압니다. 마룻바닥의 삐걱거림 속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읽고,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서 안전과 위험을 구별합니다. 생선의 맛과 우유를 핥아 먹을 때의 기쁨을 기억합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고양이는 하루를 살아내는 데 필요한 본질적인 기억만을 품고 잠.. 2025. 12. 16. 내 불안은 어디서 왔을까 - 의심하는 습관에 대하여 우리는 종종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 앞에서 멈춰 섭니다. 일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음속에서는 이미 수많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혹시 잘못되면 어쩌지?” “만약 내가 감당하지 못하면?” 이 두 단어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실제보다 더 크게 부풀려 우리 앞에 세웁니다. 그리고 그 상상은 곧 불안이 되고, 불안은 우리의 발걸음을 느리게 하거나 아예 멈추게 만듭니다.물론 준비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걱정과 염려는 준비와 다릅니다. 준비는 현재를 단단하게 하지만, 염려는 현재를 갉아먹습니다. 걱정은 미래를 대비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오늘을 살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염려가 많은 사람의 삶은 늘 바쁘지만, 정작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합니다.성경을 보면 의심하고 염려하던 사람들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광야에서 만.. 2025. 12. 16. 치유의 시간 - 상처를 신성하다 부를 수 있을 때까지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을 부정하며 걸어온 시간이 있습니다.우리 역시 그랬습니다. 마침내 긍정을 향해 가는 길에 서기까지, 우리는 무수한 장소에서 부딪히고 넘어졌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세상을 부정하기보다 오히려 우리 삶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 길을 걸어야 했는지, 왜 이런 아픔을 겪어야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깊은 절망으로 밀어 넣었습니다.우리 안에는 외면당한 상처들이 있습니다. 그 상처들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몸에 남은 흔적처럼 선명합니다. 붉은 빛을 띠는 자주색 흉터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는 표식들입니다. 우리는 흔히 상처를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떤 고통은 오히려 더 깊이 새겨집니다. 그것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방식 자.. 2025. 12. 1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