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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200

나는 당신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내려놓는다 우리는 너무 오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더 영리해야 하고, 더 성공해야 하고, 더 인정받아야 하며, 더 신앙적인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누군가보다 앞서야 하고, 누군가보다 뛰어나야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앙 안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더 많이 아는 사람, 더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 더 거룩해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가치가 있다고 여겼습니다.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경쟁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비교는 사랑을 낳지 못하고, 우월감은 결코 평안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 고백은 패배 선언이 아니라, 은혜의 선언입니다. 더 높아지.. 2025. 12. 21.
어느 묘비명에 적힌 시 "살아 있는 인간이여, 그대는 자신의 운명을 슬퍼하면서 자신이 얻지 못한 것, 돈과 아름다움과 사랑 따위를 갈망하며 그대를 뒤덮은 거친 하늘을 보면서 사느니 차라리 썩어 버린 주검이 되는 게 더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축복받지 못한 비참한 영혼 중에서 그대 자신이 가장 비참하다 여겨 죽어서 편히 쉬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이것을 알라. 그 운명이 아무리 내 상태를 부러워할 만큼 암울한 것이라 하더라도 여기, 기꺼이 자신의 운명을 벗어던지고 그대의 운명을 짊어질 사람이 누워 있으니, 그대의 외투를 내게 주고, 그대는 내 것을 입으라."이 시가 부르는 대상은 “살아 있는 인간”입니다. 그러나 그 삶은 충만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슬퍼하며, 얻지 못한 것들인 돈, 아름다움, 사랑을 끝없이 갈망합니.. 2025. 12. 21.
최고의 노래 사람은 늘 무언가를 듣고 삽니다. 말소리, 음악, 뉴스, 평가와 비교의 소리,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자기 목소리까지. 우리는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살아가며, 더 좋은 소리, 더 감동적인 노래, 더 강렬한 자극을 찾아 헤맵니다. 그래서 ‘최고의 노래’라고 하면 보통은 뛰어난 가창력이나 화려한 선율, 많은 사람을 울린 어떤 명곡을 떠올립니다.그런데 인생에서 가장 깊이 남는 노래는 의외로 아주 작고 소박한 소리일 때가 많습니다. 이른 아침, 아무도 깨지 않은 시간에 들려오는 새소리. 산책길에서 문득 귀에 스며드는 한 마리 새의 울음. 그 소리는 기술도 없고, 연습도 없고, 무대도 없지만 이상하게 마음을 붙듭니다. 그 이유는 그 소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그 소리를 둘러싼 고요가 있기 때문입니다.새.. 2025. 12. 20.
마지막 날들 - 사랑이 남긴 일 사람은 어떤 소식을 들을 때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무슨 일일지 짐작이 갑니다.” 그는 그렇게 일기에 적었습니다. 그러나 짐작과 현실은 전혀 다른 무게로 가슴에 내려앉습니다. 진료실의 굳은 얼굴들,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라는 말, 네 사람이 동시에 흘린 눈물은 세상이 갑자기 멈춘 것처럼 느껴지게 했습니다. 의학의 언어는 단정했고, 그 단정함 앞에서 인간은 너무도 연약했습니다.그는 왜 지금인지, 얼마나 남았는지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집에서 죽어도 될까요?” 이 질문 하나에 그녀가 무엇을 가장 소중히 여겼는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치료의 가능성보다, 시간의 연장보다, 마지막 순간을 어디서, 누구와 맞이할 것인가가 그녀에게는 더 .. 2025.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