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219 상처가 사랑으로 바뀌기까지 사람들은 종종 누군가를 보며 말합니다. "저 사람은 원래 성격이 저래." "원래 신경질적인 사람이야." "화를 너무 잘 내."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세상에는 태어날 때부터 화가 많은 사람보다, 마음속 깊은 곳에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민수라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늘 예민했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곤두섰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금세 짜증이 났습니다. 화가 나면 얼굴이 붉어졌고 말투는 날카로워졌습니다. 이상한 것은 밖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직장에서는 온순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도 예의를 지켰습니다.그런데 집에만 오면 달라졌습니다. 아내에게 짜증을 내고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가족들은 언제 그가 폭발할지 몰라 눈치를 보.. 2026. 6. 22.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다 어느 날 오후, 어떤 사람이 오래된 일기를 펼쳤다가 그만 몇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십 년 전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관계의 기억들이 페이지마다 살아 숨쉬고 있었습니다. 일기를 덮은 뒤에도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일은 이미 끝났는데, 나는 왜 아직도 그 안에 살고 있는 걸까?우리는 하루에 몇 번이나 숨을 쉬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것이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생각 속에 빠져 살면서도, 자신이 생각에 잠겨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생각은 마치 물고기에게 있어 물과 같습니다. 물고기가 물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듯, 우리도 생각이라는 바다 속에서 그냥 헤엄치며 살아.. 2026. 6. 21. 마음이 먼저다 어느 날 오후, 한 직장인이 퇴근길 차 안에서 핸들을 꽉 쥐고 있었습니다. 앞차가 조금 느리게 달린다는 이유만으로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었습니다. 경적을 누를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 분노를 고스란히 집으로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저녁 식탁에서 아들이 숟가락을 떨어뜨리자 그는 벽락같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조용히 눈을 내리깔았습니다. 그날 밤, 그는 한참 동안 천장을 바라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이 이야기는 특정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 어딘가에, 혹은 우리 자신 안에 살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은 스스로를 '화를 잘 내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차가 막혀도, .. 2026. 6. 21. 나는 나를 스스로 치유하였다 어느 날 저녁,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한 중년 남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손에는 기름기가 배어 있었고, 넥타이는 반쯤 풀려 있었습니다. 그날도 상사에게 보고서를 퇴짜 맞았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지하철이 역마다 멈출 때마다 그의 가슴속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조금씩 더 조여들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아내가 말했습니다. "오늘 아이 학원비 내야 하는데, 혹시 계좌에 여유 있어요?" 별것도 아닌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의 입에서 나온 것은 대답이 아니라 날카로운 목소리였습니다. "지금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 들어서자마자 돈 얘기야?" 아내는 말없이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열두 살 아들은 방문을 살그머니 닫았습니다. 집 안에 침묵이 내려앉았습니다. 그 .. 2026. 6. 21. 이전 1 2 3 4 5 6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