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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220

깨어 있음 -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 "이것이 주께서 만드신 날이라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로다"(시편 118:24)대학교 2학년인 지훈은 어느 날 오후, 친구와 카페에 앉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마주 보고 앉아 있었지만, 각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쯤 그렇게 있다가 지훈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 몸은 카페에 있었지만 마음은 인스타그램 피드를 떠돌고 있었습니다. 어제 올린 게시물에 좋아요가 몇 개 달렸는지 확인하고, 친구의 스토리를 보며 괜히 내 삶과 비교하고, 내일 있을 발표 생각에 가슴이 조여 왔습니다. 정작 지금 이 순간, 창밖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도, 커피 향도, 맞은편 친구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우리는 종종 이런 삶을 살고 있습니다. 몸은 여기 있.. 2026. 6. 18.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으니라"(잠 25:28)서울의 한 직장인 이야기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면서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누군가 어깨를 스치기만 해도 짜증이 솟구쳤고, 상사에게 작은 지적이라도 받으면 그 말이 머릿속에서 퇴근 후까지 재생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아무 잘못 없는 아내에게 신경질을 부렸고, 이유도 모른 채 방 안에 혼자 앉아 천장을 바라보며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스스로도 알고 있었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 하지만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노예로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흔히 자유롭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말하고, 내가 행동한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조금만 들여다보면 사실은 정.. 2026. 6. 18.
숨, 그 단순한 기적 "호흡은 현재 순간으로 돌아오는 닻입니다. 숨을 들이마십시오, 그것이 바로 지금입니다. 숨을 내쉬십시오, 그것이 바로 여기입니다."민준은 요즘 자신이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집어 들고, 알림을 확인하고, 카카오톡에 답장을 보내고, 인스타그램 피드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지하철 안입니다. 이어폰을 꽂고 유튜브를 틀고, 회사에 도착해서는 노트북을 열고 회의에 들어가고, 점심을 먹으면서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하루가 끝날 즈음이 되면 몸은 천근만근 무거운데, 정작 오늘 하루 자신이 어떤 상태였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우리는 매 순간 숨을 쉬면서 삽니다. 그런데 정작 그 사실을 잊고 삽니다. 잠깐 해보십시오.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딱 .. 2026. 6. 14.
끊어지지 않는 사슬 어느 날 한 노인이 손자를 무릎에 앉히고 낡은 책을 펼쳤습니다. 손자는 아직 글자를 다 읽지 못했지만, 할아버지의 목소리만으로도 그 이야기가 가슴속 어딘가에 새겨진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할아버지는 말했습니다. "아무리 길고 훌륭한 쇠사슬이라도 고리 하나가 망가지면 못 쓴다." 어린 손자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쇠사슬이 뭐가 그리 대단하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수십 년이 흐른 뒤, 이제 할아버지가 된 그 손자는 똑같은 말을 자신의 손자에게 들려주고 있었습니다.유태인들이 수천 년을 이어온 것은 단순히 혈통이나 언어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전달의 의지 때문입니다. 쇠사슬은 본디 강철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야기로, 의식으로, 밥상머리 대화로,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2026.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