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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으로 사는 삶210

물러서신 사랑, 앞장서신 대속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요한복음 18:8)겟세마네의 어두운 밤, 무리들이 횃불과 무기를 들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을 때, 주님은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세상의 모든 권세와 죽음의 그림자가 주님 앞에 몰려왔던 그 순간, 예수님은 자신을 넘겨주면서도 제자들의 안전을 요청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단지 인간적인 보호의 의미를 넘는, 복음의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이 장면은 마치 십자가 사건의 축소판 같습니다. 자신은 붙잡히시되, 제자들은 놓아주기를 원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단지 그 밤의 보호를 넘어서 ‘대속’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선포하는 외침입니다. 진실로 주님은 선한 목자이시며, 양떼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주.. 2025. 7. 30.
참된 우정은 사랑으로 책망할 줄 아는 것이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잠언 27:5~6)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어떤 이는 스쳐 지나가고, 어떤 이는 잠시 머물다 사라지며, 또 어떤 이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삶의 동반자가 됩니다. 그중에서도 참된 친구, 즉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 또한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보배와도 같습니다.옛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는 진정한 친구가 어떤 것인지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 마음을 읽어 “지금 그대는 높은 산을 생각하고 있군요”라고 말하고, 다시 타면 “이번에는 흐르는 강물을 그리며 연주하고 있군요”라며 그의 감정을 .. 2025. 7. 30.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 여기소서 - 하나님의 은혜만이 소망입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주의 많은 자비를 좇아 내 죄과를 도말하소서.”(시편 51:1)인생의 끝자락에서조차 은혜를 구했던 한 성도의 고백은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뼈아프게 일깨워줍니다. 위대한 선교사이자 번역자였던 윌리엄 캐리는 인도에서 평생을 복음 전파에 바친 사람이었습니다. 수많은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며, 인류 역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삶을 어떤 공로로도 치장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더럽고 불쌍하고 무력한 벌레인 제가 주의 친절하신 팔에 안깁니다.”그 고백은 시편 51편의 다윗의 기도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 2025. 7. 29.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누가복음 22:48)예수님께서 체포되시던 그날 밤, 제자 중 하나인 유다가 무리들을 이끌고 왔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알아보게 하기 위한 표시는, 놀랍게도 ‘입맞춤’이었습니다. 애정과 존경을 상징해야 할 그 입맞춤은, 가장 비열한 배신의 신호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씀하십니다.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우리는 이 장면에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우리도 그 유다의 입맞춤과 같은 위선을 행하고 있지는 않은가? 신앙의 외형을 갖추고,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성찬에 참여하면서도 정작 마음은 세상을 더 사랑하고, 육신의 정욕에 매이고, 진리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이 세상은 종종 매력적인 얼굴로 다가.. 2025.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