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으로 사는 삶224 내 팔에 의지하리라 "내 공의가 가깝고 내 구원이 나갔은즉 내 팔이 만민을 심판하리니 섬들이 나를 앙망하여 내 팔에 의지하리라"(이사야 51:5)삶에는 예기치 못한 폭풍우가 몰아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애써 쌓아올린 모든 안전장치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믿었던 사람들조차 곁을 떠날 때,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순간이 하나님의 팔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성경은 이사야 51장 5절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이렇게 들려줍니다. “내 팔에 의지하리라.”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내미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마치 바다 위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녀를 건져 올리기 위해 아버지가 팔을 뻗듯,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우리에게 그 팔을 내밀고 .. 2025. 8. 3. 자기 자신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 우리 시대는 외적 기준에 의해 움직이고 통제되는 문명의 사회입니다. 윤리강령, 법률, 교회법, 제도, 도덕교훈 등 수많은 외적 규범이 사람들의 행동을 규율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의 품위와 자유는 외적 통제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기준과 자기 스스로의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비추는 눈이 흐려지면 아무리 많은 법과 규칙도 무의미해집니다. 반면, 우리가 자기 자신을 두려워할 줄 아는 순간, 가장 강력한 자율성과 도덕적 존엄이 시작됩니다.자기를 두려워한다는 말은 곧 자신의 양심 앞에서 떳떳하지 못함을 두려워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자기 자신이 가장 엄격한 스승이자 판관이 되는 삶의 태도입니다. 외부의 법률이 단죄하기 전에, 양심이 먼저 우리의 행동을 자백하게 하고, 눈에 띄.. 2025. 7. 30. 물러서신 사랑, 앞장서신 대속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요한복음 18:8)겟세마네의 어두운 밤, 무리들이 횃불과 무기를 들고 예수님을 잡으러 왔을 때, 주님은 제자들을 지키기 위해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세상의 모든 권세와 죽음의 그림자가 주님 앞에 몰려왔던 그 순간, 예수님은 자신을 넘겨주면서도 제자들의 안전을 요청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단지 인간적인 보호의 의미를 넘는, 복음의 깊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이 장면은 마치 십자가 사건의 축소판 같습니다. 자신은 붙잡히시되, 제자들은 놓아주기를 원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단지 그 밤의 보호를 넘어서 ‘대속’이라는 복음의 핵심을 선포하는 외침입니다. 진실로 주님은 선한 목자이시며, 양떼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주.. 2025. 7. 30. 참된 우정은 사랑으로 책망할 줄 아는 것이다 "면책은 숨은 사랑보다 나으니라 친구의 아픈 책망은 충직으로 말미암는 것이나 원수의 잦은 입맞춤은 거짓에서 난 것이니라" (잠언 27:5~6)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어떤 이는 스쳐 지나가고, 어떤 이는 잠시 머물다 사라지며, 또 어떤 이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삶의 동반자가 됩니다. 그중에서도 참된 친구, 즉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 또한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인생의 보배와도 같습니다.옛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이야기는 진정한 친구가 어떤 것인지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 마음을 읽어 “지금 그대는 높은 산을 생각하고 있군요”라고 말하고, 다시 타면 “이번에는 흐르는 강물을 그리며 연주하고 있군요”라며 그의 감정을 .. 2025. 7. 30.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