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알면 더 행복해질까? - 내일을 예측하려는 습관에 대하여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늘 이 질문을 안고 삽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 앞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미래를 상상하고, 예측하고, 대비하려 합니다. 내일의 날씨를 확인하고, 다음 달의 일정표를 정리하고, 몇 년 뒤의 계획을 세우며 우리는 불확실한 삶을 조금이라도 통제하고 싶어 합니다.만약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잘 살 수 있을까? 과연 덜 흔들리고, 덜 아프고,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요?그러나 우리의 경험은 정반대를 말해 줍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아무리 말씀을 가까이해도, 인생에는 언제나 돌발 상황이 찾아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만남과 이별, 갑작스러운 상실과 변화 앞에서 우리는 늘 준비되지 않은 사람처럼 서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내일을 꿰뚫..
2025. 12. 16.
그 손이 이 손들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손에 맡겨집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때, 가장 먼저 우리를 만지는 것은 말이 아니라 손입니다. 차가운 청진기보다 먼저 이마에 얹히는 손, 숫자보다 먼저 맥박을 느끼는 손입니다.그 손은 우리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잘 살았는지, 준비되었는지 묻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의 상태를 받아들입니다. 뜨거운지, 약한지, 떨리는지, 숨이 가쁜지, 손은 말없이 그것을 압니다.당신의 이마의 열을 재고, 맥박을 세고, 침상을 만들어 주는 손, 이 손들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영웅처럼 빛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손들은 쉼 없이 움직입니다. 당신의 등을 두드리고, 피부 반응을 살피고, 팔을 붙잡아 줍니다.삶의 가장 연약한 순간에 우리는 누군가의 손에 몸을 맡깁니다. 쓰레기통을 밀고 가는 손,..
2025.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