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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347

복을 탐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늘은 조용히 복을 내려준다 어느 시골 마을에 두 형제가 살았습니다. 형 덕수는 날마다 복을 빌었습니다. 새벽마다 산에 올라 절을 하고, 점쟁이를 찾아다니며 길흉을 물었고, 이웃이 조금이라도 잘 되면 마음속으로 조급해졌습니다. 그는 '좋은 땅을 먼저 차지해야 한다', '기회를 남에게 빼앗기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늘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반면 동생 순수는 달랐습니다. 그저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때가 되면 거두었습니다. 이웃이 도움을 청하면 묵묵히 손을 내밀었고, 누가 잘 되었다는 소식에는 진심으로 기뻐해 주었습니다. 십 년이 흘렀습니다. 덕수는 좋은 땅을 여러 곳 차지했지만, 욕심이 불러온 분쟁과 소송으로 재산의 절반을 잃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그를 믿지 않아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손을 내미는 이가 없었습니다. 순수는 여전.. 2026. 2. 17.
마지막이 모든 것을 말한다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라"(전도서 7:8)어느 늦가을 저녁, 오랜만에 찾은 고향집 마루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당 한쪽에 심어진 감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봄에는 새순을, 여름에는 짙은 그늘을 내어주던 그 나무가 이제 온통 주황빛 감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기억할 때 봄의 연두빛 잎사귀를 떠올릴까요, 아니면 지금 이 풍성한 가을 열매를 떠올릴까요?우리는 감나무가 감으로 기억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봄과 여름을 아름답게 보냈다 해도, 가을에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 나무의 가치는 반감됩니다. 사람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우리는 흔히 사람을 평가할 때 그의 학벌이나 경력, 젊은 시절의 화려한 업.. 2026. 2. 15.
진짜는 말없이 빛난다 "진정한 정직함이란, 아무도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어느 봄날 아침, 동네 뒷산을 오르다가 길가에 이름 모를 작은 들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누가 심은 것도 아니고, 누가 물을 준 것도 아닌데, 그 꽃은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조용히 피어 있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누구에게 보이지 않아도, 그저 피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진짜는 원래 이렇게 조용하구나.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 "나는 항상 정직하게 살아요"라고 자주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처음에는 믿음직해 보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묘한 위화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진정으로 청렴한 사람은 자신의 청렴함을 말하지.. 2026. 2. 15.
치열함과 여유 사이에서 "너무 팽팽한 현은 끊어지고, 너무 느슨한 현은 소리를 내지 못한다."아침마다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펼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밤늦도록 연필을 쥐고 문제를 풀거나, 어려운 문장과 씨름하며 스스로를 다그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며 '저 사람은 참 열심히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을 던져봅니다. 그 사람의 얼굴에는 웃음이 있을까요? 그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편안할까요?자신을 갈고닦으려는 마음은 참으로 귀한 것입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은 우리 삶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마치 대장간에서 쇠를 두들기듯,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 없이는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 불꽃이.. 2026.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