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한 동행29

마음이 열려야 몸도 열린다 - 부부의 성생활, 소통의 언어로 읽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오후였습니다. 경상도 어느 단칸방에 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살다 보니 둘만의 시간을 갖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그날, 창밖으로 빗소리가 들려오자 부부의 마음속에 슬며시 봄기운 같은 것이 돋아났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옆 동네 가서 못이랑 망치 좀 빌려 오너라." 아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한참 뒤, 창문 너머로 내다보니 아들이 현관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아버지가 놀라 물었습니다. "니, 안 가고 거서 뭐 하노?"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비도 보슬보슬 오는디, 그 집이라고 그 생각 안 나겠습니까."이 우스갯소리 하나가 성(性)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말을 이미 다 하고 있습리다. 성적 욕망은 특.. 2026. 6. 26.
서로를 알면 소통한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일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런데 막상 함께 살아보면, 하나가 되기는커녕 서로가 얼마나 다른 세계에서 자라왔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밥상에 앉아 있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마음이 멀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각자 다른 집에서,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배워왔기 때문입니다.사람은 배운 대로 삽니다. 어릴 때 가정에서 몸으로 익힌 것들인 밥 먹는 방식, 갈등을 푸는 방식,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어른이 된 후에도 무의식적으로 작동합니다. 문제는 이것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데 있습니다. 내가 자란 집에서 늘 그렇게 했으니까, 그게 옳은 방식이라고 여기게 됩니다.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준혁과 지수 부부의 이야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2026. 6. 25.
귀를 여는 사람이 마음을 얻는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이것이 세상의 소통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지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소통의 도구는 넘쳐나는데,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소통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같은 식탁에 앉아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가족의 모습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도구는 발전했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멀어졌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소통에 실패하는 걸까요?직장인 민준은 요즘 아내와의 대화가 두렵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내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아이 학교 문제, 층간소음 이웃 문제, 시어머니 전화 이야기…. 민준은 듣다가 슬그머니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그냥 무시해... 2026. 6. 25.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힘들까? - 부부가 서로를 아프게 하는 다섯 가지 방식에 대하여 결혼식 날,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맹세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그 말은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어느 평범한 저녁, 식탁 앞에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밥을 먹고 있지만 함께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랑이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어쩌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부부 사이의 고통은 낯선 사람에게서 오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옵니다. 그래서 더 깊이 아픕니다. 첫 번째 고통은 몸으로 짓누를 때입니다. 민준(34세)은 퇴근 후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아내 지은은 퇴근 후 장을 보고 들어와 저녁을 차리고 아이를 .. 2026.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