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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48

행복한 동행 - 몸이 아플 때 알게 되는 사랑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오래된 말이지만 이 말만큼 정확한 말도 없습니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그 무게를 압니다. 그리고 부부에게 있어 건강은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 무게는 고스란히 남은 한 사람의 어깨 위로 옮겨갑니다.몇 해 전, 어느 목사님이 심방 요청을 받았습니다. 요청한 사람은 회사에서 손꼽히는 인재였습니다. 한국의 국영기업체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신소재 분야로 학위를 받았고, 회사가 큰돈과 정성을 들여 스카우트할 만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유머 감각도 좋아서 조직 안에서 늘 분위기를 풀어주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동료였습니다.그런 그가 갑자기 예배를 청했을 때, .. 2026. 8. 8.
행복한 동행 - 그래도, 귀엽게 봐주세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라면을 먹을 때 코를 찡긋거리는 습관이 그렇게 사랑스러웠다고 합니다. 아내는 남편이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나가는 모습이 그렇게 귀여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결혼한 지 오 년쯤 지나자 그 코 찡긋거림이 "왜 저렇게 궁상맞게 먹지"로 바뀌고, 짝짝이 양말은 "정말 칠칠맞다"는 잔소리의 소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이 변한 걸까요? 아닙니다. 변한 건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입니다.인간의 감정은 아침저녁으로 바뀝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배우자가, 오늘 아침에는 이상하게 하는 짓마다 밉게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2026. 8. 8.
행복한 동행 - 조금씩 서로 아끼며 살라 새벽 다섯 시, 인력시장에는 이미 수십 명의 사내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겨울도 아닌데 다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서 있었습니다.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공사가 끊긴 지 벌써 넉 달째, 그 틈에서 한 남자가 가랑비를 맞으며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그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둘 흩어졌고, 그는 빈손으로 언덕길을 걸어 내려왔습니다.집에 돌아오면 어린 자식들과 초라한 밥상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는 매번 그 밥상 앞에서 한숨을 삼켰습니다. 자신이 싫어서 거울조차 보지 않은 지 오래였습니다. 아내는 지난달부터 시내의 큰 음식점에서 설거지와 서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지 못하는 몫을 아내가 대신 짊어진 것입니다.그날 오후, 그는 다시 집을 나섰습니다. 주인집 여자와 마주칠까.. 2026. 8. 7.
행복한 동행 - 침 한 방울의 무게 결혼한 지 3년 된 지훈 씨는 요즘 아내와 대화만 하면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지난주에는 별것 아닌 일로 시작됐습니다. 아내가 친정엄마와 통화를 오래 하는 게 못마땅해서 한마디 던진 게 화근이었습니다. "장모님이랑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아? 나랑 대화할 시간도 부족한데." 아내는 서운함에 목소리가 커졌고, 지훈 씨도 지지 않고 맞섰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각방을 쓰며 사흘을 보냈습니다. 그 사흘 동안 지훈 씨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회의 중에도 딴생각이 들었고, 밥을 먹어도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발걸음은 천근만근이었습니다.이 작은 에피소드가 말해주는 진실이 있습니다. 평화로운 관계는 행복의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가 편치 않으면 그 여파는 침실 밖으로 .. 2026.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