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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04) -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 "내 사랑아 내가 너를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하였구나. 네 두 뺨은 땋은 머리털로, 네 목은 구슬 꿰미로 아름답구나. 우리가 너를 위하여 금 사슬에 은을 박아 만들리라.(아가 1:9~11)어떤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그는 어머니의 사랑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성적표를 들고 집에 들어설 때, 좋은 점수가 아니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한 적도 없었는데, 그는 어느새 사랑을 '조건부로 받는 것'이라고 배워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세상이 그렇게 가르쳐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잘해야 인정받고, 예뻐야 사랑받고, 쓸모 있어야 필요한 존재가 된다고 말입니다.그런데 어느 날 밤, 늦게까지 울다 지쳐 잠든 그를 어머니가 안고 있는 것을 .. 2026. 2. 24.
아가(03) - 숨어 계신 하나님의 사랑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야 네가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을 내게 말하라 내가 네 친구의 양 떼 곁에서 어찌 얼굴을 가린 자 같이 되랴. 여인 중에 어여쁜 자야 네가 알지 못하겠거든 양 떼의 발자취를 따라 목자들의 장막 곁에서 너의 염소 새끼를 먹일지니라."(아가 1:5~8)사랑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거리에 흘러나오는 노래에서 우리는 매일 사랑을 만납니다. 사랑이 어렵다고들 말하지만, 그건 사랑의 감정을 오래 붙잡아.. 2026. 2. 24.
아가(02) - 사랑하는 이유 "네 기름이 향기로워 아름답고 네 이름이 쏟은 향기름 같으므로 처녀들이 너를 사랑하는구나"(아가 1:3)어느 날 한 젊은 여성이 오랜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줄 때만 사랑받는 것 같아. 선물을 끊으면 사랑이 식은 것 같고, 연락이 뜸해지면 버림받은 것 같아." 친구는 한참을 듣다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그러면 너는 그 사람의 사랑을 사랑하는 거야, 아니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야?" 그 질문 앞에서 여성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우리가 사랑에 대해 품는 가장 근본적인 오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 자체보다 사랑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들에 먼저 눈을 돌립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나를 향한 눈빛, 내 삶이 조금 더 편안해지는 것, 그것들이 충.. 2026. 2. 24.
기독교 - 구약과 신약, 하나의 언약, 하나의 완성 "저가 또 우리로 새 언약의 일군 되기에 만족케 하셨으니 의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의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임이니라"(고린도후서 3:6)어떤 건축가가 있습니다. 그는 웅장한 성당을 짓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설계도를 그리고, 기초를 놓고, 기둥을 세웁니다. 공사 현장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 그 모습을 보면 고개를 갸웃할지 모릅니다. 철근이 삐죽 솟아 있고, 벽은 절반만 올라가 있으며, 아직 지붕도 없습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이 건물은 뭔가 부족하다. 결함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함이 아닙니다. 완성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인 것입니다. 구약과 신약의 관계가 꼭 이와 같습니다.성경은 구약 39권과 신약 27권, 총 66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대한.. 2026.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