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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의 하나님 - 하나님의 침묵, 그 깊은 뜻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 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요한계시록 11:19)어떤 노련한 산악인이 젊은 제자를 데리고 겨울 산에 올랐습니다. 능선을 넘을 무렵 갑작스러운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두 사람은 간신히 바위 동굴을 찾아 몸을 피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도움을 요청하러 간다. 절대 이 자리를 떠나지 말아라. 내가 반드시 돌아온다." 그리고 눈보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두 시간이 지났습니다. 스승은 오지 않았습니다. 눈보라는 더 거세졌습니다. 제자는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스승님이 길을 잃으신 건 아닐까. 혹시 조난당하신 건 아닐까. 내가 직접 나가야 하는 건 아닐까.'.. 2026. 4. 23.
예수님의 비유 - 왜 못 알아들을까,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비유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누가복음 16:31)어떤 신학생이 암스테르담 고흐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그가 있는 방은 조용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저마다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그는 한 그림 앞에서 오래도록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성경이 있는 정물'이었습니다. 화면 중앙에 커다란 성경책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사야 53장, 고난 받는 종의 노래입니다. 그 옆에 꺼져가는 촛불이 있습니다. 고흐의 아버지, 목사였던 테오도루스 반 고흐를 상징한다고 알려진 그 촛불은 이미 많이 녹아 짧아져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책 앞에, 닳고 너덜너덜해진 소책자 하나가.. 2026. 4. 22.
디모데전서 - 하나님의 집 "내가 속히 네게 가기를 바라나, 이것을 네게 쓰는 것은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 크도다, 경건의 비밀이여! 그렇지 않다 하는 이 없도다."(디모데전서 3:14~16)어느 지방 중소 도시에 자리 잡은 한 교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오랫동안 신실하게 봉사해 온 집사 한 분이 드디어 안수집사 임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임직식을 앞두고 담당 장로가 조용히 다가와 말했습니다. "집사님, 이번에 임직하시면 관례상 일정 금액을 헌금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분은 당혹스러웠습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빚을 내어 헌금을 채웠고, 임직식 날 환하.. 2026. 4. 22.
출애굽기 - 하나님의 일은 멈추지 않는다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령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애굽 왕 바로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내보내라 말한 사람도 이 모세와 아론이었더라."(출애굽기 6:26~27)바로는 거절했습니다. 노역은 더 가혹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를 향해 돌아섰고,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않는데,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입니다." 이 장면은 어떤 실패의 순간처럼 보입니다. 사명자가 무너지고, 백성이 흔들리고, 길이 막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순간에 계보를 꺼내십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의 이름들과 그 후손들을 하나하나 호명하십니다. 왜 하필 이 긴박한 순간에 족보입니까? 거기.. 2026.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