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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절반이 다른 절반을 비웃는다 - 비웃음의 세상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기쁘게 하지 못합니다.”세상의 절반이 다른 절반을 비웃는 장면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한 팀이 다른 팀을 향해 “저 사람들은 현실을 몰라”라고 말하고, 교회 안에서는 한쪽이 다른 쪽을 향해 “저건 신앙이 아니다”라고 단정합니다. 정치, 교육, 신앙, 심지어 육아 방식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양쪽 모두 스스로를 ‘이성적인 쪽’이라 여기며 상대를 감정적이라 비웃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일 때가 많습니다.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일수록 깊은 사고 대신 즉각적인 감정과 감각에 의존합니다. 화가 나면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먼저 반응하고,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바보로 만듭니다. 그 순간, 그에게는 ‘진정한 머리’.. 2026. 2. 5.
정보를 얻을 때는 신속하라 - 귀로 들어오는 것의 위험 “거짓은 날개를 달고 날아가고, 진리는 절뚝거리며 따라옵니다.”사람은 정보를 먹고 삽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삶의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의 판단은 누군가의 말, 전해 들은 이야기, 설명과 해석에 의존합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귀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귀가 진리의 정문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귀는 오히려 진리에게는 좁은 곁문이고, 거짓에게는 활짝 열린 대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진리는 대체로 조용하고, 설명이 필요하며, 때로는 지루하기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거짓이나 왜곡은 자극적이고, 감정을 흔들며, 듣는 순간 판단을 대신해 줍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A 부장이 큰 실수를 해서 이번 프로젝트가 망가질 뻔했대”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합시다. .. 2026. 2. 5.
관계의 깊이를 파악하라 “관계의 지혜는 얼마나 솔직하냐가 아니라, 언제 얼마나 깊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아는 데 있습니다.”인간관계에서 가장 자주 일어나는 사고는 악의에서 비롯되기보다, 분별 없는 단순함에서 시작됩니다. 우둔한 자가 느닷없이 불손한 말을 던지는 이유는 대개 상대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관계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인지, 한 발 내딛으면 어디로 떨어질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모합니다.예컨대 이런 장면은 낯설지 않습니다. 막 친해졌다고 느낀 직장 동료에게 농담 삼아 던진 말이 상대의 상처를 건드립니다. “이 정도는 말해도 되겠지”라는 판단은, 사실 판단이 아니라 감각의 착각이었습니다. 관계가 깊어졌다는 느낌과 실제 깊이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 간극을 무시한 .. 2026. 2. 5.
갈라디아서(13) - 십자가가 보이거늘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갈라디아서 3:1)교회 안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둘을 가르는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십자가가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교회 안에 있으니 구원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예배에 빠지지 않고, 기도하고, 봉사하고, 헌금하고, 성경도 읽으니 자신은 분명 믿음 안에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 매우 충격적인 말을 던집니다.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이 말은 곧 이렇게 들립니다. “너희.. 2026.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