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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494

예수님의 비유 - 양은 창세전부터 양이고 염소는 창세전부터 염소일 뿐이다 마태복음 25장 31~46절“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마태복음 25:34)오늘 양과 염소의 비유는 우리를 정면으로 겨누는 자리입니다. 교회 안에서조차 부와 성공, 건강과 형통을 하나님의 복의 증거로 삼아 버리면가난함과 실패, 병듦과 연약함은 자동으로 저주·믿음 없음·패배로 해석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율법의 눈, 선악과의 세계관으로 사람과 사건을 재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를 말하면서도 연약한 자를 품지 못하고, 무너진 자를 정죄하며, 실패한 형제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왜입니까? 그 연약함 속에서 자기 자신의 실체를 보기 싫기 때문입니다.염소의 문제는 ‘행함이 없음’이 아닙니다. 본문의 염소들은 이렇게 항변합니다. “주님, 우리가.. 2026. 1. 29.
에베소서(13) -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만 알려진 비밀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에베소서 1:7~9)군대에는 ‘비밀’이라는 등급이 있습니다. 3급, 2급, 1급, 그 비밀은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한 부대의 존망, 더 나아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정보이기에 철저히 관리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그 비밀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어느 병사가 군 복무 시절, 작전 참모로부터 신형 대전차 자주포의 화력을 계산해 달라는 부탁을 받.. 2026. 1. 29.
마태복음 - 지루한 족보에서 시작된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다윗의 자손이요 아브라함의 자손이니라.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으니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칭하는 예수가 나시니라.”(마태복음 1:1,16) 신약성경을 처음 펼치는 사람들에게 마태복음 1장은 종종 시험대처럼 느껴집니다. “낳고, 낳고”가 끝없이 이어지는 이름들의 나열입니다. 읽다 보면 금세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건 대충 넘어가도 되겠지.” 그러나 성경은 단 한 장도 헛되이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1장은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장입니다. 이 장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마태복음 전체를 이해하는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출발이 잘못되면, 복음 자체를 오해한 채 끝까지 달려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개역개정 성경은 마태복음 1장 1.. 2026. 1. 28.
역대상 - 끊어지지 않은 이름들, 역대상 1장 족보 앞에서 "아담,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므두셀라, 라멕, 노아, 셈, 함과 야벳은 조상들이라.(역대상1:1~4)성경을 펼치다 보면 가장 먼저 눈길을 피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족보입니다. 이름, 이름, 또 이름, 이야기의 긴장도 없고, 감동적인 사건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역대기를 펼치자마자 책장을 덮게 됩니다. “이걸 왜 읽어야 하지?” 하지만 하나님은 바로 그 지루한 이름들의 나열로 역대기를 시작하십니다.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역대상 1장은 “아담”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엽니다. 인류의 시작이자 동시에 실패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노아, 셈, 함, 야벳으로 이어지는 이름들은 사실 자랑스러운 인물들의 계보가 아닙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멸망받아 마땅했던 죄.. 2026.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