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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글328

죽기 위해 태어난 다윗의 혈통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로마서 1:3~4)예수님은 다윗의 혈통으로 나셨습니다. 이 한 구절은 겉으로 보면 단순한 족보의 기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복음의 핵심을 꿰뚫는 가장 깊은 신학적 선언입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이 다윗의 혈통에서 오신 이유”를 그분이 왕의 자손, 곧 하늘의 왕이시기 때문이라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전혀 다른 의미로 이 사실을 전합니다.성경에서 “혈통”이라는 단어는 인간적, 세속적, 그리고 죽어야 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굳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라고 표현합니다. 그 혈통은 높임이 아니라 죽음의 운명,.. 2025. 11. 4.
두렵지만, 두렵지 않다 “두려움이 온통 나를 휩싸는 날에도, 나는 오히려 주님을 의지합니다.” (시 56:3, 새번역)우리 인생의 현실은 종종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내일, 불확실한 미래, 관계의 흔들림, 경제적 불안, 건강의 위협…. 심지어 신앙의 길을 걸으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두렵다”는 감정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말합니다. “두려움이 온통 나를 휩싸는 날에도, 나는 주님을 의지한다.” 그는 두려움을 부정하거나 감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그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피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용기입니다.두려움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신앙인들 가운데는 “두려워하면 믿음이 약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괜찮은 척, .. 2025. 11. 4.
회개와 돌이킴, 그리고 진정한 유쾌함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유쾌하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다.”(사도행전 3:19)사도행전 3장 19절은 단순한 권면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우리 신앙의 핵심, 곧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삶의 변화와 그 실제적 체험이 담겨 있습니다. 이 구절에는 ‘유쾌하게 되는 날’이 우리에게 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유쾌함, 참된 기쁨이 우리 삶에 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그렇다면 회개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이 회개를 단순히 ‘죄를 반성하고 다시는 같은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회개는 단순한 반성이나 뉘우침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회개의.. 2025. 11. 3.
탄식과 신음만으로도 살아나는 은혜 “너희의 짐을 주님께 맡겨라. 주님이 너희를 붙들어 주실 것이다. 주님은 의로운 사람이 망하도록 영영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시편 55:22, 새번역)도시는 언제나 소음으로 가득합니다. 자동차 경적, 사람들의 언성, 스마트폰 알림 소리까지. 그러나 이 모든 소리보다 더 무겁고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근심과 분노의 소리입니다. 누군가는 불공정한 세상에 화를 내고, 누군가는 배신과 속임에 상처받아 울부짖습니다. 겉으로는 잘 살아가는 것 같아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끊임없이 탄식과 신음이 터져 나옵니다.다윗도 그랬습니다. 시편 55편에서 그는 원수들의 욕설과 폭력, 그리고 믿었던 이들의 배신으로 괴로워했습니다. “그가 나를 욕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나와 함께 달콤한 교제를.. 2025. 11. 3.